대상그룹 후계구도 관심 집중
대상그룹 후계구도 관심 집중
  • 박재연기자 .
  • 승인 2009.04.0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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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욱 회장 차녀 상민씨에 주식 대거 양도
대상홀딩스의 임창욱(60) 명예회장 부부가 대상홀딩스 최대 주주인 차녀 임상민(29)씨에게 주식을 대거 양도함에 따라 후계 구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상홀딩스의 최대 주주인 임상민씨가 보유한 지분은 35.8%로 2대 주주인 장녀 임세령(32)씨의 19.9%보다 월등히 많아 그룹 후계자로 상민씨가 확고해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임 명예회장과 임 회장의 부인이자 대상홀딩스 부회장인 박현주(56)씨는 2일 장외 거래를 통해 각각 125만주를 상민씨에게 양도했다.

거래 단가는 주당 2290원으로 그룹 측은 종가의 평균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상홀딩스의 최대 주주인 상민씨의 지분은 기존 29.07%에서 35.8%로 늘어났다.

이어 2대 주주인 세령씨는 19.9%, 3, 4대 주주인 임 회장과 박 부회장은 각각 2.89%, 2.30%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임 명예회장 부부는 장녀 세령씨와 차녀 세령씨를 두고 있으며 아들은 없다.

세령씨는 1988년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외아들 이재용(41) 삼성전자 전무와 결혼했으나 올해 2월 합의이혼 했다.

당시 세령씨가 이혼을 하고 친정으로 돌아오자 업계 일각에서는 대상그룹 지분 관계에 변화가 일거나 세령씨가 경영에 참여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주식양도로 인해 경영참여에 대한 관심은 세령씨가 아닌 상민씨에게로 돌아갔다.

상민씨는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마친 뒤 귀국한 상태이며 미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