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생산자물가 상승세 유지
3월 생산자물가 상승세 유지
  • 오승언기자
  • 승인 2009.04.0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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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比 0.5%↑… 전년 같은기간보다 3.5% 올라
한국은행‘3월 생산자물가 동향’발표

국제유가, 환율상승 영향 등으로 생산자 물가가 2월에 이어 3월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생산자물가 총 지수는 전월보다 0.5%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8월 -0.3%, 9월 -0.3% 10월 -0.3%, 11월 -2.3%, 12월 -1.7%, 1월 -0.3%로 6개월 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 2월 0.6% 올라 상승세로 전환한 뒤 3월에도 0.5%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5% 올라갔다.

부문별로는 서비스는 변동이 없었으나 출하 및 수입물량 감소 등으로 농림수산품이 1.9% 올랐고 공산품도 국제유가와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0.5%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총 지수는 지난해 8월 12.3%, 9월 11.3%, 10월 10.7%, 11월 7.8%, 12월 5.6%, 1월 4.7%, 2월 4.4%, 3월 3.5%로 연속 둔화됐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품목별 등락을 보면 공산품의 경우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과 업체간 경쟁 영향으로 1차 금속 제품이 내렸으나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화학제품, 코크스·석유제품, 전자부품, 컴퓨터 등이 올라 전월보다 0.5%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벙커C유, 프로판가스, 부탄가스 등이 오르면서 코크스·석유제품이 전월보다 1.1% 상승했으며 화학제품은 환율 상승과 중국의 수요 증가 등으로 에틸렌, 프로필렌, 벤젠 등 기초석유 화학제품이 올라 전월 대비 4.1% 올랐다.

농림수산품의 경우 출하물량 감소와 환율상승에 따른 수입물량 감소 영향 등으로 축산물과 과실류가 상승하고 채소류, 수산식품도 올라 전월대비 1.9% 올랐다.

채소는 학교 개학에 따른 요식업체의 수요 증가와 출하량 감소로 배추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버섯, 감자, 토마토 등도 올라 전월 대비 2.8% 상승했다.

과실도 환율상승으로 수입물량이 줄어든 가운데 대체수요 증가 영향으로 사과, 귤에 대한 소비가 늘어 전월 대비 3.1% 증가했다.

축산물은 돼지·소·닭고기 등의 출하물량 감소와 환율상승으로 인한 수입물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7.7% 상승했으며 수산식품도 조기, 물오징어 등을 중심으로 선어류가 올라 전월대비 1.6% 올랐다.

서비스 분야는 유류 할증료 인하, 연료유 가격하락 등의 영향으로 운수가 0.2% 내렸고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전문서비스(세무사료, 컴퓨터수리비 등)도 0.2% 감소했으나 광고 1.9%, 부동산 0.5% 등이 올라 전월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공급하는 모든 재화 및 일부 서비스의 가격수준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수급상황 파악, 경기동향 판단지표 등에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