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문 대통령, 근거 없는 낙관 사과 않고 지역사회로 책임 전가"
심재철 "문 대통령, 근거 없는 낙관 사과 않고 지역사회로 책임 전가"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2.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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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픔이 곧 우리 아픔이라더니 말이 씨가 돼"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김무성 의원이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김무성 의원이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6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근거 없는 낙관과 늑장 대응에 사과 한 마디 않고 지역사회 감염으로 책임을 전가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23일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이렇게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감염병 대책을 위한 가장 기본적 조치인 감염원 차단과 유입원 차단을 아직도 하지 않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의 아픔이 곧 우리의 아픔'이라고 하더니, 말이 씨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명칭을 언급하며 "중국이나 우한이라는 말은 절대 못 쓰게 하면서, 공식 보도자료에는 '대구 코로나'라고 표현했다"며 "또 '대구·경북(TK) 최대 봉쇄'라는 발언으로 국민을 편 갈랐고, TK 주민을 분노케 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중국 눈치를 보느라 중국인 입국 금지는 하지 않으면서, TK가 발병지라도 되는 것처럼 봉쇄하겠다고 하는 건 국민은 물론 지역 자체를 모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원내대표는 "우리나라가 발원국인 중국에 이어 코로나19 발생 세계 2위가 돼 버렸다"며 "이로 인해 우리 국민이 현재 25개국에서 예고도 없이 입국이 거부되거나 격리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심지어 중국이 우리 국민의 입국을 통제하겠다고 나서는 황당한 상황마저 벌어지고 있다"며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크게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방역 실패로 국민 목숨이 위협받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바이러스 총량을 줄여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