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 서있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에게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정은경 본부장을 거론, "좀 허탈하지 않을까"라며 격려 발언을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26일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문 대통령은 "보통 이런 상황이면 맥이 빠지는데, 체력은 어떤지, 계속 힘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맡은 정 본부장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한 달 넘게 격무에 시달리고 있음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이 관계자는 "'허탈하지 않을까'라는 대통령의 발언은 코로나19의 불길이 잡힐 듯하다가 새로운 상황에 접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일이 잘되다가 안 되는 쪽으로 흐르는 데 대해 '맥이 빠지는데'라는 표현을 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남대문시장을 방문, 홍삼액을 직접 구입해 질병관리본부에 보낸 바 있다.

또 지난 20일 정 본부장과의 통화에서 "너무 고생하셔서 그동안 일부러 전화를 자제했다"며 "지금까지 이렇게 잘 대응해온 것은 질병관리본부 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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