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천 작업 재개… '지역구' 정리하고 '비례대표'로 시선
여야, 공천 작업 재개… '지역구' 정리하고 '비례대표'로 시선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2.2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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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차 경선 결과 발표 및 비례공관위 공모 마감
통합당, 지역구 면접 마무리 수순… 미래한국 공관위 출범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흘간 문을 닫았던 국회가 열리면서 각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예비후보자 공천 작업을 재개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1차 경선 결과 발표에 나섰고, 같은 날 비례대표공천관리위원회는 비례대표 후보 20명에 대한 공모를 마감했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후보를 공개모집-서류심사-면접심사-국민공천심사단 투표-중앙당 선관위 최종 후보 선정 절차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4·15 총선에서 처음 도입한 국민공천심사단은 27일부터 모집에 들어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4일부터 전국 30곳 지역구 경선을 실시했다. 다만 당 인적 쇄신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여전히 나오고 있어 고민이 깊어진 분위기다. 이전까지 공관위가 심사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한 현역은 신창현·정재호·오제세 의원 3명에 불과했다. '시스템 공천'으로 인위적 컷오프를 최소화한다는 구상이었지만, 겉으로만 쇄신한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공관위가 지정한 전략공천 지역은 총 27곳이다. 단수공천은 69곳, 경선 지역은 87곳 등으로 선정했다. 대내외 악재와 여론의 혹평을 감안해 공관위는 3월 초까진 추가 공모 지역과 단수후보 신청 지역 등에 대한 경선·전략공천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미래통합당 중앙청년위, 시·도당 청년위원장협의회 등이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공천관리위원회에 '청년공천 30%'와 '공정한 경선'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중앙청년위, 시·도당 청년위원장협의회 등이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공천관리위원회에 '청년공천 30%'와 '공정한 경선'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도 국회가 열리자 공식 회의를 재개하고, 공천 작업에 다시 속도를 올렸다. 중단했던 경기 지역 등 공천 면접은 27일부터 재개한다. 다만 TK(대구·경북) 지역 면접은 코로나19 확산 등을 고려해 다음달 2일부터 화상 면접 방식으로 심사를 진행한다. 다만 화상 면접을 두고 지역 정치권은 "현역 의원에게 유리한 조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각 시·도당 사무실에 예비후보와 지지자가 몰려 오히려 지역 감염 위험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관위는 앞서 수도권 주요 지역 전략공천·단수추천을 발표하면서 한강전선 포석을 어느 정도 완성했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계열의 현역 의원과 원외 인사가 일부 통합당에 합류하면서 인재 배치와 전략을 더욱 고심하고 있다. 당내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통합당 전신 자유한국당이 만든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도 같은 날 공관위를 출범시켰다. 범여권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골자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하면서 정치권에선 미래한국당의 파급력이 이번 총선 판도를 흔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미래한국은 공관위 출범 후 이번 주 안에 후보자 접수 공고를 낼 방침이다. 후보자 면접은 3월 2주차부터 예정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