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신천지 신도 21만2천명 명단 확보, 지자체가 진단검사"
"전국 신천지 신도 21만2천명 명단 확보, 지자체가 진단검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2.2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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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의로 명단 누락했을 경우 모든 조치 강구할 것" 경고
사진은 25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경기도 과천시 모 상가에 있는 신천지예수교회 부속기관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25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경기도 과천시 모 상가에 있는 신천지예수교회 부속기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전국 신천지교회 신도 21만2000명의 명단을 확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신천지 교회로부터 확보한 신도 명단을 이날 지자체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명단을 전달받은 지자체들은 각 지역 신도를 대상으로 호흡기 또는 발열 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특히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이 우선 검사 대상이다. 유증상자는 즉시 자가격리 조치한 뒤 지자체에서 자택을 방문해 검체를 채취하고 진단검사를 시행한다.

지자체의 신도 전수검사는 이르면 27일까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검사 결과를 토대로 후속 조치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미 수백명의 환자가 쏟아져 나온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9000여명 중 유증상자 약 1300여명은 이날 중 검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검사 과정에서 신천지 신도 명단에 대한 보안도 철저히 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자체에 감염병 방지를 위한 목적 이외의 유출과 사용을 금지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정부는 신천지교회가 일부 신도의 명단을 누락한 채 제출했다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도 예고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현재 국내 신도에 대한 명단은 전수 확보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혹시 누락되거나 고의로 명단이 제출되지 않았을 경우 방역 쪽으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