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경영평가 걱정 말고 코로나19 피해 기업 도와라"
금융위 "경영평가 걱정 말고 코로나19 피해 기업 도와라"
  • 김현진 기자
  • 승인 2020.02.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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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위원장, 정책금융기관장들과 대책 논의
경평 시 이익 감소 미반영·지원 노력에는 가점
26일 서울시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조찬 간담회에 참석한 (왼쪽부터)이동걸 산업은행장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사진=금융위)
26일 서울시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조찬 간담회에 참석한 (왼쪽부터)이동걸 산업은행장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사진=금융위)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정책금융기관장들에게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당부했다. 금융위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시 기업 지원에 따른 이익 감소분을 반영하지 않고, 오히려 지원 노력에 가점을 부여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책금융기관장들과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 관련 조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은 위원장과 각 금융기관장들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자금 집행 실적을 점검하고, 추가 이행방안을 논의했다.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들은 지난 7일  코로나19 관련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신규 자금 총 2조원을 마련한 바 있다. 

기관별 지원 자금 규모는 △수출입은행 1조원 △산업은행 3000억원 △신용보증기금 3000억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기술보증기금 등 3000억원 △기업은행 1000억원 등이다. 이들 기관은 지원 자금을 활용해 신규 대출과 보증, 만기연장, 상환유예 등을 지원했다.

금융위는 정책금융기관들이 코로나19 피해기업을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자금 지원에 따른 이익 감소 등에 대해 확실한 면책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 정책금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 있어 코로나19 지원 관련 이익 감소분을 반영하지 않고, 지원 노력을 평가해 가점을 제공하는 등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책금융기관들도 코로나19 관련 경제활력 회복대책을 추진함에 있어 과감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협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우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왔다"며 "금융 애로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피해기업에 대한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 기업은행 행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금융지원 방안 중 하나로 '착한 임대료'를 소개했다. 착한 임대료는 기업은행 소유 부동산의 임대료를 인하하는 것을 말한다.

윤 행장은 "현장에서 자금 지원 효과가 확실하게 체감되도록 직접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코로나19 피해 지원 홍보에 대해 강조했다.

방 행장은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존재를 알지 못해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해나가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현재 시행 중인 코로나 피해기업 우대보증과 주력산업 유동화회사보증을 신속하고 차질없이 지원해 위기극복과 경제활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윤 이사장은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대구에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지역 현장 상황을 직접 살피고 있어 이날 간담회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