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런저런] ‘코로나19’ 극복에 이어지는 온정...‘기부금’ 투명성 제고해야
[e-런저런] ‘코로나19’ 극복에 이어지는 온정...‘기부금’ 투명성 제고해야
  • 신아일보
  • 승인 2020.02.2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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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불안감과 답답함이 계속되는 한편, 각계각층의 훈훈한 기부 소식도 줄을 잇고 있다.

방송인 유재석, 배우 이병헌‧신민아‧이영애 등 유명 연예인에서부터 기업, 오랜 시간 모은 용돈을 쾌척한 초등학생까지 수많은 이들이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기부에 동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부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 몰라 망설여진다”며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기부금으로 호화생활을 누린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과 기부금을 회사의 영업이익으로 둔갑시킨 사단법인 ’새희망씨앗’ 사건 등은 기부금 사용 신뢰도 자체에 금이 가게 했다.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실제로 지난 해 공익법인의 총기부금은 전년도에 비해 줄었다. 지난달 2일 한국가이드스타의 발표에 따르면 작년 공익법인 수는 9663개로 전년대비 447개가 증가했지만 총 기부금은 6조3472억원으로 전년 6조4851억원 대비 1379억원 감소했다.

이른바 ‘기부 포비아’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따라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지금, 기부금 운영 현황과 실태를 공개하는 등 투명성 제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앞서 지난달 7일 행정안전부도 기부금 모집자와 운용 현황에 대한 정보 제공을 자율에 맡길 경우 제도의 투명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일부 수정해 다시 입법하고 상반기 중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차단이 실패하고 전 국민이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이때, 타인을 돕고자하는 마음이 허탈함으로 얼어붙지 않도록 허점 없는 기부금 제도 개선을 기대해본다.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