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폭우…최고 127㎝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폭우…최고 127㎝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2.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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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곳곳 홍수로 도로 차단·정전
올해 초 내린 폭우(377mm)로 자카르타 수도권이 물에 잠긴 거리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초 내린 폭우(377mm)로 자카르타 수도권이 물에 잠긴 거리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폭우로 새해 첫날 대홍수를 겪었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또다시 폭우가 쏟아지며 홍수 피해를 입었다. 

24일 밤부터 내린 비는 25일 현재까지 쏟아져 자카르타 시내 끄망, 끄라맛 자티 등 저지대와 브카시, 땅그랑의 80여개 지점이 침수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홍수로 인해 자카르타 시내 중심부에 소재한 대통령궁 일대도 침수됐고 일부 지역은 127㎝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고무보트를 이용해 이재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다.

더욱이 전력 당국은 주민안전을 위해 침수 지역에 위치한 300개 이상 변전소를 폐쇄해 홍수피해를 입은 지역의 상당수가 정전으로 암흑에 휩싸였다. 

폭우로 인해 자카르타 시내 곳곳이 침수되고 도로까지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어려워지자 인도네시아 당국은 출근길 홀짝제를 일시 해제했다. 

또한 통근 열차마저 선로가 침수돼 운행에 차질을 빚자 오토바이로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것 역시 일시 허용에 들어갔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오늘(25일) 오후 늦게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홍수 확산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자카르타는 지난해 12월31일 오후부터 올해 1월1일까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큰 홍수 피해를 입었다

당시 내린 폭우로 수천 채의 주택과 건물이 침수되고 67명 이상이 폭우와 홍수로 사망했고 9만2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1월부터 우기에 접어들며 수마트라섬·술라웨시섬 등에서 홍수 피해가 잇따랐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