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 20대, 여친 살해 후 ‘가마니’에 넣어 시신유기
데이트폭력 20대, 여친 살해 후 ‘가마니’에 넣어 시신유기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2.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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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으로 폭행하고 목졸라 살해…경인아라뱃길 공터에 버려
(사진=아이클릭 아트)
(사진=아이클릭 아트)

데이트폭력을 저지른 20대 남성이 여자친구를 목졸라 숨지게 하고 사체를 가마니에 유기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또한 사체유기에 가담한 혐의로 또 다른 20대 B씨도 함께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달 초순 서울 강서구 소재 한 빌라에서 여자친구인 C씨를 주먹으로 마구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여자친구 C씨가 숨지자 사체를 가마니에 넣어 인천시 서구 시천동 경인아라뱃길 목상교 인근 공터에 유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찰은 A씨가 C씨 사체를 유기하기 위해 강서구 빌라에서 아라뱃길 인근으로 이동할 때 B씨가 동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경인아라뱃길 목상교 인근 공터에서 살해된 C씨의 사체가 발견되자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해 사체를 발견한 지 약 1시간50분 뒤인 오전 11시 50분께 서울 강서구 한 빌라를 급습해 이들을 체포됐다.

경찰은 C씨의 시신이 발견되자 시신이 유기된 장소 주변 폐쇄회로 TV 영상 등을 확인해 A씨의 동선 및 C씨의 신원 등을 확인했다. 

살해된 C씨의 시신은 경찰에 의해 발견될 당시 옷을 모두 갖춰 입은 상태로 가마니 속에 사망한 채 들어있었다. 당시 사체 상태는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A씨가 사체를 내다버릴 때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범행 시점이나 방식 및 동기 등에 대해서는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추가 조사를 벌여 A씨와 B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