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진 68%는 '신천지·대남병원' 관련
국내 코로나19 확진 68%는 '신천지·대남병원' 관련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2.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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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신천지 예수교회 부속시설. (사진=연합뉴스)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신천지 예수교회 부속시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7명은 신천지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관련자로 파악됐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893명 가운데 614명(68.8%)이 신천지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관련자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501명(56.1%),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113명(12.7%)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대구·경북도 대부분 신천지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관련자다. 대구·경북 환자는 현재 총 724명(대구 499명·경북 225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가운데도 관련자가 다수다. 이날 발생한 9번째 사망자(69세 여성)도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 여성은 경북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급성 호흡부전으로 숨졌다. 코로나19 확진은 사후에 받았다.

이에 정부는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감염 경로를 차단하는 데 주력해나갈 방침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들과 신도들, 이분들의 접촉자가 의료기관이나 시설에서 2차, 3차 감염을 유발하는 것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므로 이를 통제하는 게 방역의 주안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사례들이 계속 발생할 위험성이 있어 대비해야 한다"면서 "집단시설, 의료기관 감염으로 (확산이) 이어지지 않게 시설과 병원의 감염관리도 강화해 중증환자나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