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이어 원외도 통합당 합류… 흔들리는 安 국민의당
현역 이어 원외도 통합당 합류… 흔들리는 安 국민의당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2.2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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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합류한 현역 5명, 아직 입당 전… 행보 주목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계 일부 의원이 미래통합당으로 이탈한 데 이어 국민의당(가칭) 일부 원외 인사도 통합당 합류를 타진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통합당에 따르면 안철수계이자 국민의당 소속인 원외 인사 4∼5명은 통합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직선거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자기소개서 등 간단한 서류를 제출했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 '양강 구도'로 짜인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총선 때와 같은 '돌풍'이 아직 불고 있지 않은 점도 국민의당의 원심력을 강화하는 요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통합당은 '안철수계 끌어안기'를 가속화할 태세다. 보수·중도 통합을 노린 것으로, 통합 대상은 안철수계 인사는 물론 안 대표도 포함한다.

실제 통합당은 안철수계 인사의 합류를 염두에 둔 공천 신청 추가 공모와 추가 공모 없는 면접 심사, 수도권 일부 지역에 대한 단수 추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안팎에선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으로 각각 임명한 권은희·이태규 의원을 제외하고, 김삼화·김수민·신용현 의원 등 현역 의원이 통합당으로 합류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공식적으로는 현역 5명의 '단일대오'를 강조하지만, 앞서 통합당에 입당한 안철수계 이동섭 의원처럼 '총선 승리를 위해선 통합당 합류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안 대표를 제외한 현역 5명이 함께 통합당과 손을 잡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 대표가 통합당과의 선거 연대에 선을 그으면서 이들 5명의 속내가 더욱 복잡해졌다는 말도 나온다. 이들은 국민의당 창당은 함께했지만, 입당은 하지 않은 상태다.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 당일에도 입당원서를 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