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계 일부 의원이 미래통합당으로 이탈한 데 이어 국민의당(가칭) 일부 원외 인사도 통합당 합류를 타진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통합당에 따르면 안철수계이자 국민의당 소속인 원외 인사 4∼5명은 통합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직선거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자기소개서 등 간단한 서류를 제출했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 '양강 구도'로 짜인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총선 때와 같은 '돌풍'이 아직 불고 있지 않은 점도 국민의당의 원심력을 강화하는 요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통합당은 '안철수계 끌어안기'를 가속화할 태세다. 보수·중도 통합을 노린 것으로, 통합 대상은 안철수계 인사는 물론 안 대표도 포함한다.
실제 통합당은 안철수계 인사의 합류를 염두에 둔 공천 신청 추가 공모와 추가 공모 없는 면접 심사, 수도권 일부 지역에 대한 단수 추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안팎에선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으로 각각 임명한 권은희·이태규 의원을 제외하고, 김삼화·김수민·신용현 의원 등 현역 의원이 통합당으로 합류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공식적으로는 현역 5명의 '단일대오'를 강조하지만, 앞서 통합당에 입당한 안철수계 이동섭 의원처럼 '총선 승리를 위해선 통합당 합류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안 대표를 제외한 현역 5명이 함께 통합당과 손을 잡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 대표가 통합당과의 선거 연대에 선을 그으면서 이들 5명의 속내가 더욱 복잡해졌다는 말도 나온다. 이들은 국민의당 창당은 함께했지만, 입당은 하지 않은 상태다.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 당일에도 입당원서를 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