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공연 줄취소…‘미스터트롯 결승’도 연기
코로나19 확산에 공연 줄취소…‘미스터트롯 결승’도 연기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2.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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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및 예술의전당 등 기획 공연 잠정 중단
시청률 30%대 고공행진 ‘미스터트롯’ 결승 녹화 취소
(사진='미스터트롯' 캡쳐)
(사진='미스터트롯' 캡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일로인 가운데 확진 환자 및 사망자가 속출해 정부가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 단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자 예정됐던 공연이 줄취소됐다. 

특히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최고 인기몰이 중인 트로트 오디션 ‘미스터트롯’ 결승 녹화 또한 지난 24일 전격 취소됐다.

25일 공연계에 따르면 최대 예술·문화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은 다음 달 말까지 한 달여 간 자체 기획 공연을 연기, 취소한다. 다만 대관이 예정됐던 공연은 취소하지 않고 추이를 지켜 본다는 방침이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대관 공연의 경우에는 관객들이 100% 마스크를 착용한 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예술의전당 또한 일주일 간 자체 기획 공연 및 전시를 중단한다. 
 
특히 최근 일기 절정을 달리고 있는 종편 채널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인 ‘미스터트롯’ 제작진은 24일 “금일 예정됐던 결승 녹화가 정부의 (위기경보)위험 최고 단계인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른 (이에 따른)조치와 ‘코로나19’로 인한 추가 확진 환자 발생 및 2차 감염 우려로 인해 전격 취소됐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만큼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행사임을 감안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깊은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결승 방송 취소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추후 녹화 일정에 대해선 “‘코로나19’ 상황 추이를 지켜본 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방송가에 따르면 ‘미스터트롯’은 이날 방청객 약 500과 함께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스튜디오에서 오디션 결승무대 녹화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누리꾼들은 “이찬원 인기투표 1위 몰이하며 우승예감이었는데 언제까지 기다리나”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도 “될 수 있는 대로 이번 주 공연은 취소를 권고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 19’ 상황은 비상사태라 환불 등에서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트센터 또한 기획됐던 공연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다음 달 13~15일 열릴 예정인 2020연극만원시리즈와 내달 19일 계획된 2020마티네 콘서트를 전격 취소했다.

또한 서울시향, 코리안심포니, 경기필 등 대표적 공연장도 공연을 취소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