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발전량 56만2239GWh…IMF 이후 전년比 첫 감소
2019년 발전량 56만2239GWh…IMF 이후 전년比 첫 감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2.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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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판매량 5억2050MWh…20년 만에 하락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지난해 전기 생산량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지난해 국내 산업계의 공장 가동률이 부진하고, 가정에서 냉·난방기 사용량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전력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발전량은 56만2239기가와트시(GWh)로, 지난 2018년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전기 생산량이 감소한 시기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8년뿐이다. 당시 발전량은 21만5300GWh로, 전년 대비 4.1% 줄어든 수치였다.

이후 발전량은 지난 1998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5.0%의 증가율을 보이며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에너지원별 발전 감소량은 석탄 –1만1565GWh(-4.8%), 가스 –9121GWh(-6.0%), 유류 –1582GWh(-27.6%), 양수 453GWh(-11.6%)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는 각각 전년과 비교해 1만2404GWh(9.3%), 64GWh(0.2%) 증가했다.

지난해 발전량 감소의 주요 원인은 산업적으로 공장 가동률이 부진했고, 가정에서 겨울에 덜 춥고, 여름에 덜 더웠던 계절적 영향으로 냉·난방기 사용이 줄어든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력 판매량은 5억2050만메가와트시(MWh)로, 전년 대비 약 1.1% 줄며, 지난 1999년 이후 20년 만에 하락했다.

석탄발전의 경우,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따른 발전소 가동 축소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지난해 봄과 겨울 노후 발전소의 가동을 중단하고,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 시기에는 발전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제약을 시행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전력생산시설은 원전 1.4GWh, 가스발전 1.6GWh, 신재생 1.7GWh 등 총 5.3GWh가 증가했다.

올해는 신한울 원전 1.4GW 등이 신규 가동될 예정이며,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도 꾸준히 늘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