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아직 세계적 대유행 아니다”
WHO “코로나19, 아직 세계적 대유행 아니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2.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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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병원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WHO) 파견팀.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병원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WHO) 파견팀.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아직 세계적 대유행으로 볼 수 없다며 이 질병에 대한 확대 추측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

24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무총장은 “이탈리아와 이란, 한국의 갑작스러운 감염자 증가는 매우 우려된다”며 “이러한 증가가 이 전염병이 이제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이 됐음을 의미하는지 많은 추측이 있는데 WHO는 그렇게 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팬더믹이라는 단어의 사용 여부는 한 전염병을 설명하기 위해 그 바이러스의 지리적인 확산과 질병의 심각성,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평가에 근거하고 있다. 보통 전 세계적으로 무제한적으로 확산돼 대규모 중증질환이나 사망이 발생할 시 이 단어를 쓴다.

사무총장은 코로나19는 단지 세계 각지에 발생하고 다른 방법으로 각국에 영향을 미치며 맞춤형 대응을 요구하는 전염병 정도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는 “WHO는 이미 최고 수준의 경보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면서도 “지금 팬더믹이라는 단어의 사용은 사실에 맞지 않으며 두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우리는 팬더믹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면서 억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