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심리지수 '96.9'…전월 比 7.3p↓
2월 소비자심리지수 '96.9'…전월 比 7.3p↓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2.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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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 반영…전 지표 비관적
2015년6월 메르스 사태 97.7보다 낮아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달보다 7.3p 하락한 96.9로 집계됐다. 지난달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던 코로나19 영향이 이달 처음 반영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앞서 메르스 사태가 반영된 2015년 6월 소비자심리지수 97.7보다 하락한 수치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한 달 전보다 7.3p 하락한 96.9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가계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표준화한 것이다. 기준치 100을 상회하면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9년 12월)보다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얘기다.

CCSI는 지난해 10월 이후 100.5~104.2로 100을 상회하다 이달 다시 90대로 내려앉았다.

앞서 메르스 사태가 반영된 지난 2015년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 105 대비 97.7로 하락한 바 있다.

지표를 세부적으로 보면,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전월 대비 각각 2p와 4p 하락했다. 또,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자지출전망CSI도 4p씩 떨어졌다.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더 좋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경기판단CSI은 전월 78 대비 12p 하락해 지난해 6월 69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향후경기전망CSI도 전월 76 대비 11p 하락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수준전망CSI는 전월 대비 2p 하락했으며, 주택가격전망CSI와 임금수준전망CSI는 전월 대비 각각 4p와 3p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소비자동향조사의 조사 기간은 지난 10~17일이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