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의료폐기물도↑…정부 “처리 용량 충분”
‘코로나19’ 확산에 의료폐기물도↑…정부 “처리 용량 충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2.2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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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폐기물 3주 전의 8.7배 폭증…23일까지 66t 처리 완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의료폐기물 또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처리 용량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25일 환경부에 따르면 확진 환자(격리자에서 전환된 확진 환자), 우한 교민 격리시설로부터 배출된 의료폐기물이 66t을 넘겼다.

확진 자가 급격히 늘면서 이들의 의료폐기물도 크게 증가했으나(약 3주 전의 9배) 정부는 현재 폐기물 처리 용량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의료폐기물은 약 3주 전 첫 확진 환자가 격리 입원 후 폐기물을 배출한 후 25일 현재까지 총 6만6150㎏이 처리됐다.

특히 진천·아산·이천 등 우한교민 임시 생활 시설에서 배출된 폐기물은 5만3000㎏으로 가장 많았다. 선별진료소 내 확진 환자의 의료폐기물은 1만2500㎏이고 자가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 환자 접촉자들에게서 나온 폐기물도 650㎏에 이른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4일까지(13일 간) 의료폐기물을 7630㎏ 처리했다. 이처럼 의료 폐기물 처리 규모는 약 3주 전의 8.7배로 폭증했다. 더욱이 같은 기간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16명에서 무려 37.6배로 증가한 602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환경부는 현재 선별진료소에서 치료 중인 ‘코로나19’ 확진 환자들의 의료폐기물을 이중 으로 밀폐해 소독 처리한다고 밝혔다. 또한 24시간 이내에 지정된 의료폐기물 소각업체에 보내 완전 소각 처리하고 있다.

확진 환자와 밀접히 접촉해 자가 격리에 들어간 사람들 중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 이들에게서 배출된 폐기물 또한 소독 과정을 거쳐 전용 봉투에 투입해야 한다. 봉투 투입 후 다시 전용 용기에 담아 이중 밀폐한 후 24시간 이내에 의료폐기물 소각업체로 옮겨 소각 처리한다.

특히 우한교민 격리 시설에서 생활하는 사람들도 확진 환자가 아니더라도 자가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과 같은 방식으로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다만 자가 격리자 중 무증상자일 경우 폐기물을 소독과 이중밀폐는 확진 환자와 같은 과정을 거치나 의료폐기물 배출이 아닌 일반 생활폐기물로 처리 중이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의료폐기물 처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