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코로나19 확진자 2명 추가… 전 부대 야외훈련 전면통제
군 코로나19 확진자 2명 추가… 전 부대 야외훈련 전면통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2.2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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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3명으로 늘어… 정경두 “부대활동 과감히 조정해야”
군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3명.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군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3명.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더 나왔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군내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13명이다. 육군 10명, 공군, 1명, 해군, 해병대 1명 등이다. 추가 확진자 2명은 모두 육군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생활을 하는 군의 특성상 부대 내 2, 3차 감염이 발생하면 집단 감염으로 더 크게 확산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부대 내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옴에 따라 더 강력한 방역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국방부는 앞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장병의 휴가, 외출 등을 통제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날 추가 확진자가 나온 데 따라 국방부는 이날부터 전 부대와 학교 기관의 야외훈련을 전면통제하고 주둔지 훈련으로 대체하는 안을 내놨다. 아울러 현재 야외훈련 중인 부대는 최단 시간 내 주둔지로 복귀하도록 했다.

한미국방장관 회담을 위해 방미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현지에서 보고를 받은 뒤 “국가적 차원의 총력 대응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며 “각급 부대 지휘관을 중심으로 부대 활동을 과감하게 조정하고 탄력적인 부대를 운영해 전투력을 보존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군 부대 내 코로나19는 지난 20일 제주 해군 기지에서 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상병이 군에서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계속 나오고 있다. 이튿날인 21일에는 충북 증평 소재 육군 모 부대 대위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충남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중위도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22일에는 경기 포천 육군 상병과 강원 속초 육군 병장, 대구 육군 군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23일에는 경북 포항 해병대 대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23일 오후 6시 기준 확진자는 7명이었으나 같은 날 오후 늦게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11명으로 늘게 됐다.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자는 포천 육군 부대 병사 3명과 대구 육군 부대 간부 1명이다. 이들은 군에서 다른 장병 확진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포천 육군 부대 추가 확진자 3명은 지난 22일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육군 상병과 접촉한 인원이다. 대구 육군 부대 간부 1명도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육군 군무원과 밀접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최초 감염자들을 격리했지만 격리 이전 이들이 다른 장병과 밀접 접촉한 데 따라 추가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