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객 격리 수용지’ 이스라엘 주민들 반대 시위
‘한국관광객 격리 수용지’ 이스라엘 주민들 반대 시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2.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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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르 길로 지역, 한국관광객 격리수용 반대 집회
'코로나 반대' 팻말을 든 이스라엘 하르 길로 주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 반대' 팻말을 든 이스라엘 하르 길로 주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시끄럽다.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하며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한국을 입국금지 대상국가로 발표한 이스라엘 정부가 한국인 관광객을 격리 수용하는 문제를 두고 수용지 주민들이 격렬한 반대를 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까닭이다. 

24일 타음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23일(현지 시간) 예루살렘 남부 지역의 유대인 정착촌으로 알려진 ‘하르 길로’ 지역 주민들이 한국인 관광객 200여명의 군기지 격리 수용 방침에 반대하며 정착촌 외부 도로를 점거하고 타이어를 불태우는 등 격렬한 반대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가담한 주민들은 한국인 관광객 격리 수용지로 결정된 ‘하르 길로’가 유대인 정착촌인 예루살렘과 지역적으로 매우 가깝다고 주장하며 바이러스가 확산되면 예루살렘은 물론 주변 지역의 또다른 정착지인 ‘서안 구쉬 에치온’ 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반대시위를 벌였다. 

또한 이들은 나프탈리 베넷 이스라엘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위험하고 불합리한 결정을 취소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주민들은 고등법원 탄원서를 제출해 격리수용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구쉬 에치온’ 지역위원회 또한 이스라엘 정부에 “한국인 관광객 격리 수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지역 당국과의 합의 없이 격리 수용 결정을 내렸다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한편, 이스라엘 내 한국인 관광객 격리 수용은 현지 인터넷매체인 와이넷이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는 이스라엘 당국이 한국인 관광객 약 200명을 예루살렘 근처 군기지에 격리 수용할 것이라고 보도하며 알려졌다. 

이스라엘 하르 길로 지역의 한국인 관광객 격리수용 반대 집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 하르 길로 지역의 한국인 관광객 격리수용 반대 집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유대인 정착촌 중심부에 소재한 ‘하르 길로’ 군기지는 평상시에는 군사 훈련과 교육에 활용된다. 다만 한국인 관광객들이 격리 수용되는 기간에는 이스라엘군 중 어떤 곳도 이곳을 사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보건부 및 국가안보회의가 협의를 거쳐 마련한 이번 조치(한국인 관광객 격리 수용)가 실제로 이행되려면 정부 고위 당국자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

와이넷에 따르면 이번 격리 조치는 이스라엘과 한국간 외교 문제를 고려해 한국인 관광객 전부를 즉각 추방는 대신으로 선택한 방안이다.

23일 이스라엘에서는 태국 및 아시아 지역에서 귀국한 이스라엘 군인 등 30명이 격리 조처에 들어갔다.

특히 이들 중 2명은 이스라엘을 방문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들과 밀접 접촉한 이들로 확인됐다. 

vietnam1@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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