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이란 국경 지대서 규모 5.7 지진…"터키인 최소 9명 사망"
터키-이란 국경 지대서 규모 5.7 지진…"터키인 최소 9명 사망"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2.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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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인 부상자도 30여명, 9명 중태"…이란 주민 70여명도 부상
(사진=아이클릭 아트)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사진=아이클릭 아트)

터키와 이란의 국경 지대에서 지진이 발생해 터키인이 최소 9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24일 AP 통신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22분(현지 시간) 터키와 국경을 맞댄 이란 북서부 지역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해 터키인이 최소 9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접경지대인 이란 주민 70여명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지중해지지센터는 지진이 발생한 곳이 터키-이란 접경지대인 이란 북서부 서아제르바이잔주 코이군 지역으로 진원의 깊이가 5km로 관측됐다고 전했다. 

이번 이란 지역 지진으로 인접 터키 동부 반주 마을에 심각한 피해를 입혀 이 지역 주민 9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터키 내무부가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은 "이란 북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9명의 터키인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소일루 장관은 "반주 바스쿨레 구역에서 3명의 어린이와 4명의 성인이 숨졌다. 뒤이어 다른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말했으나 파흐렛틴 코사 터키 보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사망자가 9명이라고 확인"했다. 또한 다른 37명은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9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터키 비상 수색구조팀은 지진이 발생한 곳(산악 지역)으로 구조팀을 긴급 파견했다. 로이터 통신 또한 코사 장관을 인용해 "이날 지진으로 터키에서 9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AP와 로이터 통신은 아울러 "지진의 여파로 터키에서 1000여채의 건물이 붕괴됐다"며 "구조팀이 건물 잔해에서 매몰자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 이르나 통신은 "지진 진앙지로 알려진 이란 북서부의 코이 산악 지역에서 43개 마을이 피해를 봤다. 75명이 부상해 그 가운데 6명이 입원했다"고 전했다.

이어 "진앙은 이란 북서부 서아제르바이잔 주의 인구가 드문 곳이다. 이란 쪽에서는 마을 43곳이 지진의 영향으로 건물이 무너졌다"며 "75명이 부상했으나 치명적인 부상자는 없다"면서 이들을 위해 구조팀이 서아제르바이잔주로 파견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터키 동부와 이란 서부 지역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터키 중동부 도시 '엘라지'에서 큰 규모(6.8)의 지진이 발생해 40여명이 사망했다.

터키는 1999년에도 북서부 지역에서 두 차례의 강진이 발생, 약 1만8000여명이 숨진 바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