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코로나19 총력 방역 체계 가동… 추경 검토해달라"
문대통령 "코로나19 총력 방역 체계 가동… 추경 검토해달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2.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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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 격상 이후 첫 회의… 감염병 관련 전문가들도 참석
"통상적이지 않은 비상 상황… 정책 상상력 신속 추진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지자체, 방역당국, 민간 의료기관 등 모든 역량을 모아 총력으로 방역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현재 정부는 다수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신도들에 대해 전수조사와 진단검사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특별관리지역인 대구와 청도는 물론 다른 지역사회로 감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통제해야만 한다"며 "국민들께서도 우리의 방역 역량과 의료 시스템을 믿고,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데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수보회의는 전날 문 대통령이 위기경보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뒤 처음 열렸다. 

특히 이날 회의는 회의는 감염병 관련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문 대통령은 "임상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국민들과 의료현장에 정확한 의료정보와 조언을 주고 계신 분들"이라고 참석자들을 소개하면서 활발한 논의를 요청한 데 이어 "정부의 방역 대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국민 안전에 대한 불안이 더욱 높아지는 한편 경제적 피해도 더 커지고 있다"며 "방역과 경제라는 이중의 어려움에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서 코로나19 확산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특단 대책'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비상한 경제시국에 대한 처방도 특단으로 내야 한다"며 "통상적이지 않은 비상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코 좌고우면해서는 안 된다. 정책적 상상력에 어떤 제한도 두지 말고 과감하게 결단하고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의 기업, 소상공인, 경제단체들의 목소리가 절박하다.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면서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경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정부는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즉각 행동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비상한 현장을 타개하는 선봉에 서서 현장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경제를 책임지는 정부가 경제 충격을 완화하는 버팀목이면서 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며 "타이밍이 생명인 만큼 정부가 준비 중인 경기보강 대책의 시행에 속도를 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특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가적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우리 국민들은 상상 이상의 저력 보여 왔다"며 "이번에도 우리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전주에서 시작돼 확산하고 있는 임대료 인하 운동을 꼽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러스가 불안을 퍼뜨릴 수는 있어도 사람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다"며 "감염병 극복과 경제 활력 회복에 다 같이 힘을 합쳐 나간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