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국민의당, 4년 만에 재출범… 총선까진 난항 예상
安 국민의당, 4년 만에 재출범… 총선까진 난항 예상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2.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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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지율, 4년 전 12%서 현재 2%까지 뚝 떨어져
현역 5명 중 1명이라도 이탈 시 선거보조금 급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이 24일 첫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출범했다. 당명은 4년 전과 같지만, 당시 현역 의원 17명이 동참했던 것을 고려하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승리까진 계속해서 난항을 맞을 전망이다.

안 전 대표는 앞서 전날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대표직을 수락하며 "4년 전 국민 여러분이 국민의당을 만들어 주셨는데, 그 성원에 보답하지 못했다"며 "새롭게 다시 태어난 국민의당이 진정한 실용적 중도 정치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안 대표의 처지는 4년 전보다 옹색한 상황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3.1%포인트)에 따르면 국민의당의 지지도는 2%에 불과하다.

한국갤럽이 약 4년 전인 2016년 2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는 국민의당이 당시 출범을 앞두고 얻은 지지도는 12%였다. 4년 전 출범 당시 지지율과 비교하면 6분의 1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출범 땐 정동영·천정배·박지원·박주선 의원 등 호남 중진도 함께 했고, 현역 의원은 17명에 달했다. 그러나 현재는 현역 의원이 단 한 명도 없는 실정이다. 입당 예정자인 권은희·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태규 의원 등 5명을 포함해도 옛 성적에는 못 미치는 상황이다. 게다가 안철수계로 꼽혔던 이동섭·김중로 의원은 미래통합당으로 들어갔다.

관건은 3월 말 지급될 선거보조금이다. 현역이 5명이면 20억 이상 받을 수 있지만, 현 안철수계 5명 중 1명이라도 이탈하면 1억원 이하로 급감한다.

안 대표는 통합이나 연대를 일축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여러 상황을 감안해 안 대표가 마음을 바꿀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