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군소 3당이 24일 합당을 선언하고, 신당 당명을 '민생당'으로 확정했다.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각 당 대표와 통합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합당선언문에서 "중도통합 정당이 국민 여러분의 성원 속에서 첫 걸음을 내딛는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국민적 열망을 가슴에 품고, 흔들림 없이 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는 "국론을 통합해 위기 극복에 앞장서야 할 정치가 낡은 구조에 얽매여 극한의 이념투쟁에 매몰돼있다"며 "거대양당은 권력 다툼에 눈이 어두워 생존의 기로에 선 우리 국민의 처절한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 우리 정치의 '고인 물'은 자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면서 거대 양당 기득권 타파 의지를 강조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정치구조 개혁은 중도통합 정당에 주어진 역사적 사명"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와 극한투쟁의 거대양당제를 타파하고, 다당제와 합의제 민주주의를 제도화해야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도모할 수 있다"고 했다.
호남 3당은 합당 선언과 통합선언문 낭독 후 곧바로 합동회의를 개의했다.
합동회의는 각 당에서 합당 관련 전권을 위임받은 인사들이 참여해 실무를 최종 논의하는 법적 기구로, 각 당에서 5명씩 총 15명이 수임기구 위원으로 참석했다.
신당 당명은 민생당으로 확정됐다. 회의에서 '민생당', '민주연합', '3지대'를 놓고 투표를 진행했다. 민생당이 12표를 얻었다. 민주연합 10표, 3지대 8표였다.
기존 3당 대표는 이날 사퇴하고, 각 당에서 1명씩 추천해 3인 공동 대표 체제를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