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속 유통업계 '상생' 총력
'코로나19' 장기화 속 유통업계 '상생' 총력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2.2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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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대상 자금 지원 등 부담 최소화…사회적 책임 실현
유통업계가 코로나19 혼란 속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협력사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유통업계가 코로나19 혼란 속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협력사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유통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위생용품 수급 안정화와 피해가 큰 지역에 물품·기금을 지원하고, 협력사와 상생을 강조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기업들은 ‘코로나19’ 혼란 속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이마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력해 대구·경북지역의 점포 8곳에 마스크 60만장을 긴급 투입·판매한다. 판매물량 외 70만장은 대구광역시에 판매, 면역력이 취약한 아동과 노인 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0만장을 대구광역시 사회재난과에 기부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23일 대구지역에 10억원의 긴급 기금을 전달했다. 이 기금은 대구지역 내 방역물품과 생필품 지원에 쓰일 방침이다.

특히, 유통대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의 경영안정화에 힘쓰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9일 총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하고, 협력사들에 무이자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래에 발생할 매출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주는 것으로, 계획된 상생 프로그램과 별개로 사회적 이슈에 맞춰 상생 차원에서 자금 지원에 나선 건 매우 이례적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13일 ‘더클럽’의 주요 이용자인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해 한국외식업중앙회·신한카드와 손을 잡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자영업자들에게 할인·적립 혜택, 당일 배송 등을 제공함으로써 영업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우아한형제들은 소상공인연합회·한국외식업중앙회와 지난 16일 상생협약을 체결, 소상공인들의 경영난 극복을 돕고 있다. 이들은 총 5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대출이자 50%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확진자·의심자 방문으로 휴업해야 하는 소상공인의 광고비를 환불해주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경기침체가 더욱 극심해지는 게 사실이나, 이러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다시 안정을 찾기 위해선 상생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며 “이에 현재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본사 차원의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파트너사와 가맹점 등과의 상생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해 정부도 위기극복을 위한 상생을 강조하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은 최근 기업들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처방약은 상생”이라고 당부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