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식품 수출 타격…중국시장 20% 이상 '급감'
'코로나19' 확산에 식품 수출 타격…중국시장 20% 이상 '급감'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2.24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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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식품 수출액 6억9267만달러, 전년 동기比 13% 감소
김·인삼·맥주 등 외식, 오프라인 판로 비중 큰 품목 '반토막'
정부, 수출업체 자금·물류 지원 늘리고 온라인 판촉 강화
중국에서 열렸던 한국인삼 판촉전 모습. (사진=aT)
중국에서 열렸던 한국인삼 판촉전 모습. (사진=aT)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우리 농식품 수출 전반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발생지인 중국시장에서의 우리 농식품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급감했다.

24일 식품업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 1월 농식품(수산 포함)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13.0%p(포인트) 줄어든 6억9267만달러(약 8418억원)로 집계됐다. 2018년과 지난해의 경우 각각 7억4340만달러(9054억원), 7억9634만달러(9700억원)로 7억달러를 크게 웃돌았으나 3년 만에 다시 6억달러 대로 주저앉은 것이다. 올 1월 농식품 수출량은 전년 동기보다 13.9%p 감소한 33만5046톤(t)을 기록했다. 

농식품 수출의 60% 가까이를 차지하는 일본과 중국, 미국, 베트남 등 Top4 수출국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두 번째로 큰 시장이자 수출비중의 17%p(2019년 기준)를 차지하는 중국 수출액은 9880만달러(12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나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감소 폭이 큰 주요 품목으로는 김과 인삼류다. 김은 전년 동기보다 48.2%p 줄어든 618만달러(75억원), 인삼류는 48%p 감소한 288만달러(35억원)에 그쳤다. 이 외에 맥주는 -31.8%p(270만달러·33억원), 커피조제품 -23.4%p(221만달러·27억원), 유자차 -7.4%p(177만달러·21억원), 과자류 -2.1%p(415만달러·50억원)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처럼 우리 농식품의 대(對)중국 수출이 급감한 주 이유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춘절(중국의 가장 큰 명절)을 앞두고 현지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연휴가 연장돼 선적·물류의 중단기간이 길어졌고, 현지 소비심리까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항만과 물류시스템이 원활하지 못하고, 통관·검역 절차도 이전보다 많이 느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인들이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외식 소비를 줄이고 대형마트·백화점·쇼핑몰 등 대규모 집객시설을 꺼리면서, 상대적으로 외식 식자재와 오프라인 판로 공급비중이 큰 김과 인삼류, 맥주 등의 품목들의 피해가 더욱 컸다”고 말했다.

중국뿐만 아니라 수출비중이 가장 큰 일본시장도 전년 동기 대비 18.4%p 줄어든 1억4914만달러(1817억원), 베트남 역시 7.7%p 감소한 5305만달러(646억원)에 그쳤다. 미국의 경우 수출액은 1.7%p 소폭 늘어난 9647만달러(1175억원)을 기록했으나, 수출량은 2.1%p 줄었다. 

정부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농식품 수출하락의 심각성을 느끼고 관련 대책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실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최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코로나19가 중국 내 통관·물류 지연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대중국 수출업체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자금·물류 지원과 현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중국시장에서의 수출 애로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물류 차질이 지속될 경우 해외공동물류센터 추가 지정과 냉장·냉동 운송지원 확대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수출업체의 신남방·신북방 등 신시장 개척 지원도 확대한다. 이 외에 지난달 30일부터 aT 국내외 지사를 통한 식품 수출업체의 애로사항 파악과 상담을 지원 중에 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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