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임원 일괄사표…아시아나, 자구안 마련 '안간힘'
에어부산 임원 일괄사표…아시아나, 자구안 마련 '안간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2.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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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급여 일부 반납 이어 경영 위기 극복 조치 시행
전 직원 무급 휴직 동참…비용 절감 전방위 대책 마련
에어서울도 이번 주 비상경영 대책 발표, 긴장감 고조
(사진=에어부산)
(사진=에어부산)

에어부산은 한태근 사장 이하 모든 임원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고강도 자구노력에 나섰다. 이번 자구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항공 수요 위축 등으로 경영 악화가 심화한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앞서 에어부산의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8일 비상경영 선언했고, 한창수 사장 이하 모든 임원들이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의 또 다른 자회사인 에어서울도 이번 주 안에 비상경영 관련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고강도 자구노력에 동참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일본 여행 거부 운동을 시작으로 현재 ‘코로나19’ 사태까지 연이은 악재로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해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에어부산 한태근 사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들은 일괄 사직서를 회사에 제출했고, 부서장은 자발적으로 임금의 10%를 반납했다. 에어부산 임원들은 지난주 20∼30% 급여 반납을 결정한 바 있다.

에어부산의 모든 직원들도 다음 달부터 무급 희망 휴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에어부산은 무급 희망 휴직과 관련해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주 4일 근무 △무급 15일 △무급 30일 등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 사태로 탑승객이 급감한 중국, 동남아 노선 25개를 다음 달 한 달 동안 비운항하기로 했으며, 항공기 리스사, 국내외 공항 조업사와 비용 납부 유예 또는 감면을 협의하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예기치 못한 악재들로 인해 매우 엄중한 상황에 있다”며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비용 절감과 수익성 제고 등 경영 정상화에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8일 ‘코로나19’ 등으로 촉발된 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은 △한창수 사장 이하 모든 임원 일괄사표 제출 △모든 임원 급여 30%(사장 40%) 반납 △모든 조직장 급여 20% 반납 △일반직, 운항·캐빈승무직, 정비직 등 무급휴직 10일 실시 등의 위기 극복 대책을 내놨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서울도 이번 주 안에 기존 노선 비운항 추가 등 비상경영 관련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다만, 관련 대책의 수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현재 비운항을 포함한 자구책을 검토 중”이라며 “이번 주 안에 비운항 노선 추가 등의 검토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임원 임금 삭감의 경우 지난 2018년부터 계속해 오던 것”이라며 “비운항을 포함한 자구책은 검토 중이지만, 현재로선 임원 사직서 제출 등 구체적인 고강도 대책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