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강제해산' 국민청원 이틀만에 50만명 '돌파'
'신천지 강제해산' 국민청원 이틀만에 50만명 '돌파'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2.2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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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국내 신종 코로나바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지역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신천지예수교회’를 강제 해산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4일 50만명을 돌파했다. 청원을 시작한 지 이틀만의 결과다.

‘한 달 내 20만명 이상의 동의’라는 답변 요건 달성에 따라, 청와대는 공식 답변을 내놔야 한다.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의 강제 해체(해산)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은 이날 오후 1시 16분 기준, 50만612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신천지를 다룬 시사보도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내부적으로 상당 부분 문제점을 내포한 종교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특히 "신천지는 설립 이래 지속적으로 일반 기독교, 개신교 등 타 종교의 신도들을 비하하고 심지어 폭력까지 저질렀다"며 이는 대한민국 국민이 기본적으로 가지는 ‘종교의 자유’를 포교활동이라는 명목 하에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또 "무차별적, 반인륜적 포교 행위와 교주 한 사람만을 위해 비정상적 종교를 유지하는 행위는 정상적 종교라 볼 수 없으며 국민 대다수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는 위법해위“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유로 청원인인 “신천지를 해산시킴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면서 “신천지 대구교회 발 코로나-19 TK지역 감염사태 역시 신천지의 비윤리적인 교리와 불성실한 협조 태도 때문에 발생했다”며 신천지의 해체를 주장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763명으로 늘고, 이 가운데 신천지 관련 감염자는 458명으로 늘어나면서, 해당 글을 지지하는 인원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대응 긴급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참석자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하 필요하다고 언급한 적이 있는 만큼, 이번 청원과 관련해 청와대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코로나19와 관련된 국민 청원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23일 국민 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은 76만여명의 동의를 받고 22일 마감됐다.

청원자는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북한마저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는데 춘절 기간이라도 한시적 입국 금지를 요청한다.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을 차단하지 않고 받아들여야 한다"며 "특정 국가, 특정 사람들만 제한하는 것은 감염 차원에서 반드시 옳은 것만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