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3만7천명 코로나19 검사… 시민·신천지 대상
대구서 3만7천명 코로나19 검사… 시민·신천지 대상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2.24 1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대구시의 유증상자 전체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앞으로 2주간 3만7000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차단에 실패할 경우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검사 대상자는 집단감염이 발생해 전수검사가 실시되고 있는 신천지대구교회 교인 9000명과 감기 증상을 보이는 대구시민 2만8000명이다.

중수본은 이번 조사를 위해 신천지대구교회 종교행사에 참여한 9535명의 명단을 확보한 상태다. 검사는 증상을 보이는 교인을 우선해서 진행되고 있다.

검사대상자에 오른 시민 2만8000여명은 코로나 의심환자는 아니다. 정부는 코로나가 초기 증상이 감기와 구별이 안 되기 때문에 이들을 전부 조사하겠다는 계획이다.

검사는 임시 선별진료소를 여러 곳 설치해 2주 기간 내에 집중적으로 수행된다. 이 과정에서 확진자로 판정되면 바로 치료에 들어갈 방침이다.

중수본은 "감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조사해, 혹여 있을지 모르는 코로나 환자를 찾아내 치료·격리를 함으로써 대구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사회 감염을 최소 한도로 낮추고, 감염병을 없애는 쪽으로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