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코로나19 4명 추가 확진… 부대 집단감염 우려
군 코로나19 4명 추가 확진… 부대 집단감염 우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2.2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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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1명으로 늘어… 부대 밀접접촉자 감염
코로나19 군 장병 휴가, 외출 통제.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군 장병 휴가, 외출 통제. (사진=연합뉴스)

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4명이 더 나오면서 군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총 코로나19 확진자는 11명이다. 육군 8명, 해군 1명, 공군 1명, 해병대 1명 등이다. 

지난 20일 제주 해군 기지에서 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상병이 군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군에서의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튿날인 21일에는 충북 증평 소재 육군 모 부대 대위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충남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중위도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22일에는 경기 포천 육군 상병과 강원 속초 육군 병장, 대구 육군 군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23일에는 경북 포항 해병대 대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23일 오후 6시 기준 확진자는 7명이었으나 이날 오후 늦게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11명으로 늘게 됐다.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자는 포천 육군 부대 병사 3명과 대구 육군 부대 간부 1명이다. 이들은 군에서 다른 장병 확진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포천 육군 부대 추가 확진자 3명은 지난 22일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육군 상병과 접촉한 인원이다. 대구 육군 부대 간부 1명도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육군 군무원과 밀접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최초 감염자들을 격리했지만 격리 이전 이들이 다른 장병과 밀접 접촉한 데 따라 추가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방부 측은 “추가 확진자 4명은 군 내 확진자들과 밀접접촉자들로서 1인 격리된 인원이다”며 “2차 감염 여부는 정확한 역학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집단생활을 하는 군의 특성상 부대 내 2, 3차 감염이 발생하면 집단 감염으로 더 크게 확산 될 수 있다. 이에 군 일각에서는 장병의 휴가, 외출 등을 통제하는 조치 외 집단 감염 상황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