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아기도 ‘코로나19’ 확진…국내 최연소
16개월 아기도 ‘코로나19’ 확진…국내 최연소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2.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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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 확진 환자(신천지) 다녀간 호텔 결혼식 참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국내에 확산되며 확진 확자가 급증하고 급기야 사망자가 잇달아 발생한 가운데 16개월 여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24일 김포시에 따르면 전날 23일 오후 2차 검사에서 생후 16개월 된 A양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양의 부모는 이틀 전 확진 판정을 받은 김포 거주 30대 부부다. 어린이 확진 환자로는 세 번째로 국내 확진 환자 중 최연소다.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을 받았던 A양은 2차 검사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시에 따르면 A양 아버지 B씨는 명지병원에 격리 치료 중이었으나 23일 자녀인 A양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대병원으로 갈 예정이다. 

앞서 19일 첫 어린이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11살 여아(32번 확진 환자)는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중이다. 2번째 확진 어린이 환자는 대구에서 발생한 교사 확진 환자가 근무했던 대구 동구 ‘ㅎ’ 어린이집에 다닌 4세 원생이다. 

이 어린이는 대구의료원 1일실에서 입원 치료 중이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살 어린이는 혼자 입원 치료하기가 어렵다고 판단, 보호자가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고 어린이를 같이 돌보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잇따른 어린이 확진 환자 발생과 관련해 국내 소아감염학회와 소아 치료지침을 논의하곘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외 임상 결과에서 어린이는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첫 어린이 환자(32번 확진 환자)는 가래 증상만 경미하게 있고 ‘코로나19’ 주증상인 발열이나 폐렴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학술지 중국소아저널(중국 선전 제3 인민병원 방사선과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17일 발표한 논문에서 중국 후베이성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어린이 34명 가운데 발열이나 폐렴 등 증상이 심각한 환자는 없었다.

국내 최연소 확진 환자인 A양은 지난 15일 부모를 따라 31번 확진 환자가 방문한 바 있는 대구시 동구 ‘ㅋ’호텔에서 열린 친척 결혼식에 1시간30분가량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혼식 참석 4일 후인 19일 A양의 어머니인 C씨는 기침·인후통을 동반한 증상으로 자택이 소재한 지역의 한 병원을 들렀다. 그러나 이 병원에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우선 방문하라는 안내를 받고 21일 1·2차 검사한 결과 ‘코로나19’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양의 아버지인 B씨도 당일 새벽 1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A양의 아버지가 근무 중인 경기도 고양시 소재 ‘ㅇ’마트는 임시 휴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