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스마트폰 출하량 전년比 7% 감소
'코로나19' 확산에 스마트폰 출하량 전년比 7% 감소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2.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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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比 16% 감소…화웨이·애플 타격 극심, 삼성 다소 미미
코로나19 확산으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월 대비 7% 감소됐다. 업계는 실적악화가 불가피하단 전망을 내놓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월 대비 7% 감소됐다. 업계는 실적악화가 불가피하단 전망을 내놓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신작이 대거 출시되는 3월부턴 실적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50만대로, 전년 동월 1억790만대보다 7% 줄었다. 1억1900만대가 출하된 직전월과 비교해선 16%나 줄었다.

특히 중국에 공장을 두고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많은 중국 화웨이와 애플의 손해가 컸다.

화웨이의 출하량은 지난달 1220만대로, 이는 전년 동월(2019년 1월)과 전월(2019년 12월) 대비 각각 39%와 14% 감소된 수치다.

애플의 2020년 1월 출하량은 1600만대로, 1560만대를 기록한 전년 동월보단 소폭 늘었지만 2560만대를 기록한 전월보단 38%나 줄었다.

SA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 내 수요가 줄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업계 안팎에선 부품 공급 문제와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짧게는 1분기, 길게는 상반기까지 역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이와 관련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20%, 글로벌 시장이 5~6%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는 코로나19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올해 1월 출하량은 2010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2.0%, 전월 대비 1.0% 감소되는 데 그쳤다.

다만 관련업계는 사태가 장기화되는 경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