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면에 "인천공항도 인하해 달라"
해외 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면에 "인천공항도 인하해 달라"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2.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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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국내 사업자, 장기화 우려에 고통 분담 차원 요구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식음료 매장 대표단과 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했다.(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식음료 매장 대표단과 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했다.(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면세점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피해가 크다며 인천국제공항에 매장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23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와 태국 등에선 코로나19 확산에 공항 매장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일부 감면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입점 업체 지원 차원에서 2월부터 면세점 월 임대료를 6개월간 일부 감면하기로 했다. 창이공항에선 신라면세점이 향수·화장품 매장을, 롯데면세점이 담배·주류 매장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태국도 지역 내 6개 공항이 2월부터 내년 1월까지 1년간 면세점 월 임대료를 일부 인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러자, 국내 면세점 업체들은 인천공항도 면세점 임대료 감면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업체마다 계약조건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내야 하는 임대료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부담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한국면세점협회는 이달 초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주재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건의한 데 이어, 인천공항공사에도 임대료 감면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공항공사는 앞서 신종플루 당시, 상생 차원에서 상업시설 임대료를 10% 인하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매출이 평소 대비 거의 반토막 났지만 기본적으로 내야하는 임대료가 있어 부담이 크다”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