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 지역 감염 '비상'… 확진자 신천지 예배봤다
울산도 지역 감염 '비상'… 확진자 신천지 예배봤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2.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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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측과 접촉 못 해… 정확한 예배인원도 몰라
울산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검사를 받은 울산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22일 오후 폐쇄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울산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검사를 받은 울산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22일 오후 폐쇄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 광역단체 중 마지막으로 울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구처럼 울산 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27세 초등학교 교사인 여성 1명이 이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아 울산대학교병원 음압병동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에 거주하는 27세 교사는 21일 자신의 울산 부모 집에 가기 위해 KTX 울산역을 찾았다가 미열이 체크돼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전날 확진됐다.

이 여성은 확진 전후 거의 2주일 동안 거주지인 대구를 비롯해 울산, 부산을 활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는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울산 부모 집과 중구 우정동 아버지 내과병원, 부산 해운대, 부산역, 대구 내과병원 등지를 돌아다녔다.

또 21일 확진 전날 울산에서 이동하는 과정에 5002번 리무진 버스와 택시 2대를 나눠 탄 것을 파악하고 버스와 택시를 역추적 하고 있다.

특히 9일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보기도 했다. 이날 31번 확진자도 예배를 본 것으로 파악돼 이 과정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환자의 동선이 활발한 만큼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나 보건당국은 접촉자 규모를 파악하는 것부터 애로를 겪고 있다.

신천지 울산교회 측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탓이다. 보건당국은 아직까지 신천지 울산교회 측과 접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당시 예배에는 교인 100여 명이 함께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 울산시는 현재 이 여성이 다녀간 아버지의 내과병원을 폐쇄했다. 또 여성이 울산역에서 중구보건소, 집까지 오가면서 타고 다닌 5002번 버스, 택시 2대를 추적하고 있다.

아울러 울산시는 중앙역학조사반 긴급 파견을 요청했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