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플랜건축, 행복도시 '공동캠퍼스 설계 공모' 당선
시아플랜건축, 행복도시 '공동캠퍼스 설계 공모' 당선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02.2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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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자연경관 속의 풍경이 되는 캠퍼스'
영역 구분 없이 모든 이용자에 열린 공간 제시
행복도시 공동캠퍼스 설계 공모 당선작인 시아플랜건축의 '자연경관 속의 풍경이 되는 캠퍼스' 조감도 및 투시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학술문화지원센터와 도서관 허브존, 숲 속 실험동과 공유의 숲. (자료=행복청)
행복도시 공동캠퍼스 설계 공모 당선작인 시아플랜건축의 '자연경관 속의 풍경이 되는 캠퍼스' 조감도 및 투시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학술문화지원센터와 도서관 허브존, 숲 속 실험동과 공유의 숲. (자료=행복청)

시아플랜건축이 행복도시 공동캠퍼스 설계 공모에서 '자연경관 속의 풍경이 되는 캠퍼스'라는 작품으로 당선됐다. 시아플랜건축은 자연 지형을 존중하는 캠퍼스 지형을 바탕으로, 영역 구분 없이 모든 이용자에게 열린 공간을 제시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집현리 대학용지에 조성하는 '공동캠퍼스' 설계 공모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공동캠퍼스는 여러 대학이 공동으로 입주하는 새로운 대학 형태로, 모든 입주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용시설을 갖춘다. 대학들의 입주 부담을 낮추고, 입주 대학과 기관 간 교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행복도시 공동캠퍼스는 대학이 교사 시설을 임차해 입주하는 임대형 대학시설과 대학이 부지를 분양받아 직접 교사 시설을 건축해 입주할 수 있는 분양형 대학시설로 구성된다.

이번 공모전 당선작으로는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의 '자연경관 속의 풍경이 되는 캠퍼스(Nature Shared Campus)'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자연과 지형, 도시가 결정하는 대학시설을 주요 개념으로 잡고, 공동캠퍼스가 자연을 공유하는 환경 속에서 영역 구분 없이 모든 이용자에게 열려있는 공간이 되도록 구상했다.

또, 자연 지형을 존중하는 캠퍼스 부지 계획과 캠퍼스 간 교류의 장인 '오름포럼', 기능성과 가변성을 고려한 비정형적 건물 배치를 주요 특징으로 삼았다.

심사위원회는 주변의 도시계획과의 조화로움을 비롯해 △부지 내 기능 간의 관계 △지형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구상 △임대형 대학시설과 지원시설에 대한 건축학적 해결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김기호 심사위원장(서울시립대 명예교수)은 심사 총평을 통해 "당선작이 캠퍼스 내 시설과 주변 도시와의 연계를 고려하여 접점을 만들려고 노력한 점과 보행 중심의 캠퍼스 구성과 부지 내의 구릉지를 보존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행복도시 공동캠퍼스 사업은 LH가 시행하며, 약 60만㎡ 규모 부지에 사업비 약 2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설계 공모 범위는 공동캠퍼스 전체에 대한 기본계획과 임대형 대학시설에 대한 건축계획이었으며, 당선자에게는 임대형 대학시설 실시설계권이 부여된다.

임대형 대학시설에는 도서관과 체육시설이 포함되며, 바이오 분야 특화 강의실 등 기본시설과 대학·연구기관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공동실험실이 조성된다.

공모 당선작은 오는 4월까지 설계조정을 마치게 되며, 행복청과 LH는 조정된 설계안을 기초로 개발계획 변경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착공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계획했으며, 오는 2024년 1학기에 개교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한다.

김진숙 행복청장은 "이번에 선정된 당선작은 주변 도시와의 높은 연계성과 함께 자연 친화성에서도 큰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대학, 연구기관과 기업 모두에게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