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한국 여행경보 2단계로 상향… "코로나19 확산"
美국무부, 한국 여행경보 2단계로 상향… "코로나19 확산"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2.2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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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도 여행공지 조정… "지속적인 지역사회 전파 경험중"
외교부 "주의 더 기울이라는 취지… 우리국민에 영향 없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로 상향했다.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지역사회 확산으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그들이 어떻게 또는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무부 여행경보는 총 4단계다. 1단계 '일반적인 사전 주의 실시', 2단계 '강화된 주의 실시', 3단계 '여행 재고', 4단계는 '여행 금지' 등이다.

그동안 국무부는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1단계 상태로 유지해왔다가 이번에 2단계로 상향조정했다. 한국 외에 2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한 나라는 홍콩(20일), 마카오(11일) 등이 있다.

동시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한국에 대한 여행공지를 '경계' 수준인 2단계로 조정했다.

여행경보와 관련한 CDC 공지는 주의 단계인 1단계, 경계 단계인 2단계, 경고 단계인 3단계로 나뉜다.

CDC는 "한국은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호흡기 질환의 지속적인 지역사회 전파를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한국을 2단계로 조정했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외교부는 "미국 측이 한국으로의 여행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고, 우리 국민의 미국 입국에는 아무 영향이 없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외교부는 "미 국무부의 여행권고 조정 및 CDC의 여행공지는 미국 정부가 자국민들이 한국으로 여행을 할 경우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 국무부는 각국 상황을 토대로 여행권고를 수시로 조정하고 있으며 각종 기준에 따라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을 포함한 70여개국이 현재 미 국무부 여행권고 2단계에 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