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유동성 증가 9개월째 ‘둔화’
금융기관 유동성 증가 9개월째 ‘둔화’
  • 박재연기자
  • 승인 2009.04.0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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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2월중 통화·유동성 지표 동향’
금융기관 유동성 증가세가 9개월째 '둔화' 기조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09년 2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등을 포함한 광의통화(M2·평균잔고 기준) 증가율은 11.4%로 9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2월중 M2는 1457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4% 늘어났으나 전월(12%)보다는 증가율이 다소 하락했다.

M2 증가율은 2007년 10월부터 계속 오름세를 보이다 지난해 5월 15.8%에서 최고점을 찍은 뒤 6월 15.1%, 7월 14.8%, 8월 14.7%, 9월 14.5%, 10월 14.2%, 11월 14.0%, 12월 13.1%, 1월 12%, 2월 11.4%로 9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광의통화에 만기 2년 이상인 예·적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 평잔 기준) 증가율도 전월 9.2%에서 8.8%로 떨어졌다.

시중의 유동성 총량을 나타내는 광의유동성(L·말잔 기준) 증가율 역시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진 10.8%를 기록했다.

김화용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태이고 2월 둔화세는 그 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다"며 "유동성 둔화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