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ICT 업계 지원
정부,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ICT 업계 지원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2.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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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료 유예, 융자부터 글로벌 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책
과기정통부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코로나19 관련 정보통신기술(ICT)분야 대응반 회의'를 개최했다.(이미지=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보통신기술(ICT)분야 대응반 회의'를 개최했다.(이미지=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단기적으로 기술료 유예와 감면, 기술개발자금 융자 검토기간 단축 등을 추진한다. 또 과기정통부 소관 재정사업의 신속한 집행과 ICT 분야 대기업-중소기업 간 거래를 촉진시키고, 수출입선 다변화와 글로벌 마케팅 지원도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21일 ‘코로나19 ICT 민관합동대응반’ 회의(주재 : 과기정통부 장관)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대응 ICT산업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중장기적으론 국내 ICT산업의 생산역량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DNA 기반 ICT 수출구조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또 ICT 수출지원협의체를 통해 주요 수출이슈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경영안정자금 공급, 수출바우처 등을 통해 ICT업계 지원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업계 안내와 관계부처 협의 등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대응반 회의에서 건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ICT산업 지원과 경제활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방안은 코로나19 발생지인 중국이 글로벌은 물론 우리나라 ICT산업에도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마련됐다.

2018년 기준 전 세계 ICT 생산에서 중국의 비중은 68.5%에 달한다. 특히 ICT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대중국 무역비중은 수출 34.8%, 수입 42% 등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대중(對中) ICT 일평균 수출은 1억7000만 달러로, 전달(2억 달러) 대비 3000만 달러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도 1억5000만 달러에서 9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중국 내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현지 공장 조업 중단·지연 현상이 국내 ICT 생산의 연쇄 지연, 거래 중단, 매출 악화로 이어지는 셈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이번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며 “ICT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 경제의 대변혁을 이끄는 핵심동력인 만큼,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과 가까이 있는 협·단체 등이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과감한 제안, ICT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지원 요청 등 전례에 구애받지 않는 새로운 건의들을 많이 해주시기를 기대한다” 덧붙였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