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 확진자 다녀간 청도서 폐렴증세 60대 사망… 역학조사 중
31번 확진자 다녀간 청도서 폐렴증세 60대 사망… 역학조사 중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2.20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청도 대남병원. (사진=연합뉴스)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청도 대남병원.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나온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장기 입원 중인 60대 여성이 돌연 폐렴 증세로 사망해 보건당국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지 역학조사에 나섰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사망한 60대 여성은 20년 넘게 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전날 사망했다.

청도지역은 대구·경북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61세 여성, 한국인)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달 초 방문했고, 청도 대남병원에는 이미 확진자 2명이 있던 상황이었다.

20년 넘게 장기 입원 중이었던 60대 여성이 코로나19가 지역으로 확산되는 시점에 갑자기 폐렴 증상으로 사망에 이르자 보건당국은 코로나19와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고 조사에 들어간 양상이다.

대남병원에 있는 확진자 2명은 54번(57세 남성, 한국인), 55번(59세 남성, 한국인) 환자다. 두 사람은 현재 폐쇄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으며 이 병동에는 이들 외 99명이 더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근무한 종사자는 120여명이다.

아직 대남병원에 확진자는 2명뿐이 나오지 않았지만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인 사람이 몇 명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이 병원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관측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숨진 환자뿐 아니라 대남병원 환자와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병원 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