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떠나는' 과기보좌관 "국가 바이러스 연구소 준비 중"
'靑 떠나는' 과기보좌관 "국가 바이러스 연구소 준비 중"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2.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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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표명 후 결산 브리핑… "많은 논의 진행"
"데이터산업 활성화 국가전략 1~2달 후 발표"
(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이공주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이 20일 국가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좌관은 이화여대 석좌교수 재직 중이던 지난해 2월 과기보좌관으로 발탁됐으며, 최근 학교로 돌아가겠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 보좌관은 이날 춘추관에서 활동을 결산하는 브리핑을 갖고 "전염병에 대비한 관리·방역·예방 시스템을 꾸준히 연구할 수 있는 바이러스 연구소가 필요하다"며 "(정부에서) 이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우리나라에 오기 전 대통령께서 회의에서 '돼지열병이 중국에 왔다던데 우리는 뭘 준비해야 하나'라는 말씀을 여러 번 했다"면서 "이를 보며 우리나라가 국가 바이러스 연구소 시스템을 갖고 있지 않아서 굉장히 염려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논의가 진행됐고, 어떤 체계로 만들지 부처 간 협의 중"이라며 "과기보좌관 후임이 오면 잘 정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보좌관은 과기보좌관으로 지내온 데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이라는 것은 사실 계획보단 성과와 결과로 보여줘야 된다"면서 "과학기술을 (연구) 하다보면 30년 동안 중기와 장기 연구를하는데 청와대에 들어와 보니 모두 단기와 초단기 일을 했다. 처음에는 굉장히 낯설었지만 결국 속도감을 갖고 여럿이 힘을 모아 일을 했기 때문에 정책적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1년의 성과로 5G 상용화, AI국가전략 마련,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소재·부품·장비 정책 등을 성과로 꼽았다. 

이 보좌관은 또 "한국의 과학기술이 어디에 와있나 생각해본다. 바둑으로 치면 2단에서 9단 사이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9단이 된 것은 반도체와 OLED다. 분야에 따라 다양하지만 좋은 환경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데이터3법이 통과돼 그에 따라 데이터(산업을) 활성화하고 디지털정부 구축, 디지털미디어활성화를 위해서 지난 가을부터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며 "1~2달 후 그 결과가 국가전략으로 발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