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우선'…롯데홈쇼핑 위생용품·건기식 매출↑
'건강이 우선'…롯데홈쇼핑 위생용품·건기식 매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2.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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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여행 편성 중단, 세정제·청소용품·물티슈 등 신규 편성
코로나19 맹위에 위생용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사진=롯데홈쇼핑)
코로나19 맹위에 위생용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관련 제품 매출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사진=롯데홈쇼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환자가 확진된 이후,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이 바뀌고 있다.

롯데홈쇼핑(대표 이완신)은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판매 상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모 가꾸기나 외출 등과 관련한 상품 수요가 급격히 감소한 반면, 건강·위생·간편식 등과 관련된 상품 구매는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확산되자, 홈쇼핑 여행 상품 성수기인 2월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8일부터 여행 상품 편성을 중단한 상태다.

또 레저·스포츠웨어 상품 수요가 줄면서 그에 대한 편성은 42% 축소됐다.

‘외모 꾸미기’ 관련 상품 매출도 하락했다.

실제 파운데이션, 메이크업 베이스 등 색조화장품 주문금액은 31.6% 감소했다. 가방, 시계, 목걸이 등 명품·주얼리 상품 주문금액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생 관련 생활용품 편성은 약 1.5배, 건강식품과 간편식품(HMR)은 2배 이상 확대됐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프로폴리스, 홍삼, 유산균, 비타민 등 건강식품 주문금액은 137% 증가했다.

특히 집에서 밥을 해먹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보양식과 반찬류 판매가 늘며 간편식품 주문금액은 5배나 신장했다.

기초화장품과 보험 상품은 전년 대비 편성의 차이가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문금액이 77.3%, 52.3% 각각 증가했다.

이밖에 다용도 세정제, 욕실 청소용품, 물티슈, 화장지 등도 올해 새롭게 편성해 매진되거나 예상치를 초과해 판매됐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추가 감염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당분간 이러한 추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 살균·위생 관련 상품을 비롯해 건강식품·간편식품 등 관련 상품 편성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영 마케팅부문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외부 활동이나 외모를 꾸미는 상품의 수요는 감소하고, 집에서 머무르며 건강과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고객이 증가하며 쇼핑 패턴도 급격히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도 추이를 지켜보며 고객 니즈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방송 편성을 유연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