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감염병 위기경보 ‘경계→심각’ 격상 검토
정부, 감염병 위기경보 ‘경계→심각’ 격상 검토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2.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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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 하는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사진=연합뉴스)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 하는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무더기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를 현 ‘경계’에서 ‘심각’ 수준으로 격상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20일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정부세종총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 ‘경계’ 수준인 감염병 위기 경보를 유지한다”면서도 “질환의 위험도 평가, 지역 사회에서의 발생 양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격상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네 단계로 구분된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오자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올렸고 일주일 뒤에는 ‘경계’ 수준으로 상향했다.

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전환되면 이는 감염병이 결국 전국적으로 퍼지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부본부장은 아직은 지역 사회의 감염병 전파가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감염병예방법(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현재는 ‘경계’ 수준 유지가 맞다는 생각이다. 다만 감염병이 전국으로 확산되거나 위험도가 더 높게 나타나면 ‘심각’ 수준으로 경보 단계를 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심각한 상황까지 이르지 않기 위해 이에 준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김 부본부장은 “정부로서는 일찍이 ‘경계’ 수준을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심각’ 수준에 준하는 상태로 감염병 대응에 임하고 있다”며 “범부처 차원에서 방역작업에 나선 상태다. ‘심각’ 단계로 올리는 것과 무관하게 정부는 매우 엄중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