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출범한 '매머드급' 선대위… 민주당, 본격 총선체제 돌입
조용히 출범한 '매머드급' 선대위… 민주당, 본격 총선체제 돌입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2.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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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유력주자 이낙연부터 잠룡 이광재·김부겸·김두관 등 대거 참여
공동선대위원장, 11개 권역별 선대위원장 포함해 전국 22명으로 구성
조국내전·정권심판 등 문제 산재… 코로나19 확산에 출범식은 간소화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제1차 회의에서 이해찬-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등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제1차 회의에서 이해찬-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등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55일 앞둔 20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들어갔다.

민주당 '대한민국 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출범식과 1차 회의를 열었다.

선대위 면면을 보면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포함해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김부겸·김두관 의원 등 대통령 선거 유력주자가 대거 참석했다.

먼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해찬 대표와 이 전 총리로, 이번 선대위는 '투톱(이중)' 체제로 돌아간다. 이 대표는 '중앙선대위'를 맡아 전국 지역선대위와 조직·선거전략·당무행정 등을 총괄한다. 이 전 총리는 '미래선대위'를 맡아 공약·비전·가치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3개 기획단과 24개 위원회를 총지휘하기로 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은 11개 권역별 선대위원장을 포함해 22명이다. 먼저 권역별 선대위원장은 △수도권 이인영 원내대표 △경기남부 김진표 의원 △경기북부 정성호 의원 △인천 송영길 의원 △호남 이개호 의원 △충청 박병석 의원 △부산 김영춘 의원 △대구·경북 김부겸 의원 △ 경남·울산 김두관 의원 △제주 강창일 의원 △강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로 구성했다. 이외에 △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이수진·이형석·박주민 최고위원 △영입인재 1호 최혜영 강동대학교 교수 △황희두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 △김주영 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조희경 사단법인 동물자유연대 대표 등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대표를 필두로 한 중앙선대위는 윤호중 당 사무총장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법률지원단장으로는 이춘석·송기헌 의원과 최근 영입한 소병철 전 고등검찰청장과 이수진 전 부장판사를 내정했다.

공보단은 박광온 최고위원이 단장을 맡았다. 또 영입한 분야별 전문가 중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증권 사장은 경제대변인,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부사령관은 안보대변인, 최지은 전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경제연구원)는 국제대변인,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국민소통대변인에 임명했다.

이 전 총리가 지도하는 미래선대위는 미래혁신기획단·협치동행기획단·민생제일추진단 등 3개 기획단으로 나눴다.

먼저 미래혁신기획단은 조정식 당 정책위원회 의장이 단장을 맡아 청년·평화·경제·문화 등 분야 공약을 만드는 13개 위원회를 이끈다. 협치동행기획단은 이 원내대표가 단장을 맡아 협치·상생에 대한 공약을 모색할 예정이다. 민생제일추진단의 경우 우원식 전 원내대표가 단장을 맡으며, 산하에 5개 위원회를 마련했다.

이 전 총리의 경우 선대위 출범을 계기로 당 전면에 나서면서 지도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당 안으로는 '조국 내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서울 강서갑 공직선거후보자추천 논란과 공천 심사 과정에서의 당내 잡음 등 문제가 산재했다. 밖으로는 보수 단일대오를 형성한 미래통합당의 '정권심판론' 공세 등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도. (자료=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도. (자료=더불어민주당)

 [신아일보] 석대성 기자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