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대위원장, 11개 권역별 선대위원장 포함해 전국 22명으로 구성
조국내전·정권심판 등 문제 산재… 코로나19 확산에 출범식은 간소화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55일 앞둔 20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들어갔다.
민주당 '대한민국 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출범식과 1차 회의를 열었다.
선대위 면면을 보면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포함해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김부겸·김두관 의원 등 대통령 선거 유력주자가 대거 참석했다.
먼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해찬 대표와 이 전 총리로, 이번 선대위는 '투톱(이중)' 체제로 돌아간다. 이 대표는 '중앙선대위'를 맡아 전국 지역선대위와 조직·선거전략·당무행정 등을 총괄한다. 이 전 총리는 '미래선대위'를 맡아 공약·비전·가치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3개 기획단과 24개 위원회를 총지휘하기로 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은 11개 권역별 선대위원장을 포함해 22명이다. 먼저 권역별 선대위원장은 △수도권 이인영 원내대표 △경기남부 김진표 의원 △경기북부 정성호 의원 △인천 송영길 의원 △호남 이개호 의원 △충청 박병석 의원 △부산 김영춘 의원 △대구·경북 김부겸 의원 △ 경남·울산 김두관 의원 △제주 강창일 의원 △강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로 구성했다. 이외에 △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이수진·이형석·박주민 최고위원 △영입인재 1호 최혜영 강동대학교 교수 △황희두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 △김주영 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조희경 사단법인 동물자유연대 대표 등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대표를 필두로 한 중앙선대위는 윤호중 당 사무총장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법률지원단장으로는 이춘석·송기헌 의원과 최근 영입한 소병철 전 고등검찰청장과 이수진 전 부장판사를 내정했다.
공보단은 박광온 최고위원이 단장을 맡았다. 또 영입한 분야별 전문가 중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증권 사장은 경제대변인,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부사령관은 안보대변인, 최지은 전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경제연구원)는 국제대변인,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국민소통대변인에 임명했다.
이 전 총리가 지도하는 미래선대위는 미래혁신기획단·협치동행기획단·민생제일추진단 등 3개 기획단으로 나눴다.
먼저 미래혁신기획단은 조정식 당 정책위원회 의장이 단장을 맡아 청년·평화·경제·문화 등 분야 공약을 만드는 13개 위원회를 이끈다. 협치동행기획단은 이 원내대표가 단장을 맡아 협치·상생에 대한 공약을 모색할 예정이다. 민생제일추진단의 경우 우원식 전 원내대표가 단장을 맡으며, 산하에 5개 위원회를 마련했다.
이 전 총리의 경우 선대위 출범을 계기로 당 전면에 나서면서 지도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당 안으로는 '조국 내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서울 강서갑 공직선거후보자추천 논란과 공천 심사 과정에서의 당내 잡음 등 문제가 산재했다. 밖으로는 보수 단일대오를 형성한 미래통합당의 '정권심판론' 공세 등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신아일보] 석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