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모바일 지역화폐 ‘시루’ 출시 1년만에 성공적 정착
시흥시, 모바일 지역화폐 ‘시루’ 출시 1년만에 성공적 정착
  • 송한빈 기자
  • 승인 2020.02.2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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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370억 유통, 경제활동인구 다섯 명 중 한 명 사용
사진/시흥시
사진/시흥시

경기도 시흥시가 지난해 2월 출시한 전국 최초 모바일 지역화폐가 지역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출시 1년 만에 유통량, 사용자수, 가맹점 사용률, 소비자 만족도 등 모든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시흥 지역화폐 모바일 시루는 지난 1년간 총 370억 원이 판매되었다. 상품권형과 같이 판매가 되는 모바일 시루는 전체 판매 비중의 70% 이상을 차지, 사용 편의성을 입증하며 시흥시 지역화폐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시흥시 경제활동인구 21%에 해당하는 5만7000명이 모바일 시루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결제 건수도 87만 건에 이른다. 구매 후 사용한 결제액은 269억 원으로 구매액의 80%가 소비됐다.

가맹점은 6156개로 모든 시루 가맹점에서 모바일 시루를 사용할 수 있다. 한번이라도 모바일 시루로 결제가 이뤄진 가맹점은 전체 가맹점의 94%인 5787곳으로 가맹점당 평균 141건, 480만 원의 결제가 이뤄졌다.

사용자, 가맹점, 결제액, 결제 건수 등 모든 지표가 매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 2월 현재 일 평균 5500건, 2억 원의 결제가 이뤄지고 있다.

이용자 대상 소비자만족도 조사에서도 5점 척도 기준 평균 4.37점의 만족도를 보였다. 만족 이유로는 단연 ‘간편함’이 손꼽혔다. 실제로 시흥지역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고 ‘지갑 없이도 외출할 수 있다’ ‘은행에 방문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금액만큼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소액결제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다’는 이용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시흥시청 관계자는 “생소한 모바일 간편결제 방식을 전파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150여회에 이르는 ‘찾아가는 시흥화폐 설명회’와 가맹점마다 방문하여 문제를 해결해주는 ‘시루 서포터즈’ 운영 등 이용자 중심의 홍보로 단기간 내 정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시흥시는 이처럼 미래 결제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는 모바일 간편결제 방식의 지역화폐를 지역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면서 타 지자체로부터 70여 차례 벤치 마킹 방문을 받는 등 ‘모바일 지역화폐 운영 선도도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신아일보] 시흥/송한빈 기자

hbso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