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경제 모르는 진보는 가짜… 공부 안하고 현상에만 급급"
유성엽 "경제 모르는 진보는 가짜… 공부 안하고 현상에만 급급"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2.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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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 노동자만 배려… 진짜 진보는 사회약자 대변하고 보호해야"
'민주통합의원모임' 원내대표인 대안신당 유성엽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통합의원모임' 원내대표인 대안신당 유성엽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성엽 민주통합의원모임 원내대표는 20일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경제를 모르는 진보, 공부를 안 하는 진보는 모두 가짜"라고 맹비난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경제 부진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공부는 안 하고 나타나는 현상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연설 단상에서 "지금 우리 정치판을 지배하고 있는 정당이나 정치세력은 모두 가짜"라며 "진보도 가짜이고, 보수도 가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짜 진보는 부모 잘 못 만난 아이와 자식을 잘 못 눈 노인, 중증 장애인과 난치병 환자, 노동단체조차 구성 못 하는 취약한 노동자를 대변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도움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는 외면한 채 평균연봉이 1억원에 가까운 노동 귀족과 선거에 도움이 되는 잘 조직된 노동자만 배려해왔다"며 "이는 결국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을 초래했고, 이로 인해 최하층 노동자는 오히려 그나마 있던 일자리마저 잃었다"고 질타했다.

유 원내대표는 "그래서 이들은 모두 가짜"라며 "진정한 진보라면 무엇보다 경제에 집중해야 한다. 돈이 있어야 약자를 배려하고 복지를 확대하는데 있어 국민적 저항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원내대표는 또 "지금 대한민국에는 세 가지가 없다"며 △일자리 △아기 울음소리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고 부각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선 "질병에 대한 적극적 대응과는 달리 경제적 피해에 대한 대응은 매우 부족하다"며 "이번 코로나 사태의 진짜 무서운 점은 우리 경제에 치명적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경제정책 실패를 바로잡지 못한 채 오히려 근본없는 소득주도성장정책과 부동산 가격 폭등 등으로 사경을 넘나들고 있던 우리나라 경제에 이번 코로나 사태가 사망선고를 내릴 수도 있다"며 "금년도 예산 범위 내에서 대처하는데 한계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코로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 사흘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실시한 여야는 24∼26일 대정부질문을, 27일과 3월 5일에는 본회의에서 법안을 상정·표결하며 2월 임시국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