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 쉘 휴스턴 오픈 공동19위
나상욱, 쉘 휴스턴 오픈 공동1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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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0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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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접전 끝에 폴 케이시 우승 차지
나상욱이 공동19위로 힘들었던 한 주를 마무리했다.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사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GC 토너먼트코스(파72. 745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쉘 휴스턴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19위에 올랐다.

대회 첫 날부터 악천후로 인해 진행에 상당한 차질을 빚었던 이 대회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필 미켈슨(39. 미국)이 컷 탈락하는 등 예상치 못했던 변수에 상당한 순위 변동이 예고됐다.

이 가운데 비교적 꾸준한 성적을 기록한 나상욱은 로리 맥길로이(20. 북아일랜드), 저스틴 레너드(37. 미국) 등과 함께 공동19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날 3라운드 15번 홀까지 경기를 마쳤던 나상욱은 남은 3개 홀 가운데 17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해 불안한 모습으로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10번 홀에서 시작한 나상욱은 첫 홀 버디에 이어 13번과 15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기록해 순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전반 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상승세가 다소 수그러든 나상욱은 후반라운드 들어 4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5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로 단번에 순위가 중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이후 나머지 4개 홀을 모두 파로 마친 나상욱은 결국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19위로 대회를 마쳤다.

혼란스러웠던 이 대회의 우승은 연장접전 끝에 폴 케이시(32. 잉글랜드)가 차지했다.

4라운드까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마쳐 J.B.홈스(27. 미국)와 동률을 이룬 케이시는 18번 홀에서 연장전을 치렀다.

연장 첫 홀에서 강한 바람에 티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는 불운을 맛본 홈스가 보기 퍼트를 실패한 사이, 케이시는 무리하지 않고 가볍게 보기 퍼트를 성공해 생애 첫 PGA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한편, 나상욱과 함께 한국(계)선수 가운데 컷 탈락을 면한 앤서니 김(24. 나이키골프)은 2타를 잃고 파드리그 해링턴(38. 아일랜드) 등과 함께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 공동2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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