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문대통령, 어떤 보고 받았길래 판단 성급했는지 설명하라"
황교안 "문대통령, 어떤 보고 받았길래 판단 성급했는지 설명하라"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2.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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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일본 제외 싱가포르 이어 두 번째 많은 확진자 나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어떤 보고를 받고 판단했길래 성급한 발언이 나왔는지 국민 앞에 자세히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은) 진원지인 중국과 크루즈선에서 집단 감염된 일본을 제외하면 아시아에서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 많은 확진자가 나온 국가가 됐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날 오전 기준 국내에선 신규 확진환자가 15명 추가 발생했다. 이로써 국내 누적 확진환자 수는 31명에서 46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날 신규 환자 15명 중 13명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했다.

황 대표는 줄곧 '코로나19' 대신 '우한 폐렴'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황 대표는 "우한 폐렴 사태가 우려했던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오늘만 15명이나 되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며 "특히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되는지 종잡을 수 없단 사실 때문에 국민적 불안과 공포가 증폭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제 중국 전역에서 방문하는 외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을 즉각 강화해야 한다"며 "이뿐만 아니라 제3국으로부터의 입국도 강력히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곧 학기가 시작되면 중국 유학생 5만명이 입국하는데 범정부 차원의 확실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황 대표는 "위기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해 대규모 격리시설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가장 경계해야 하는 안일한 낙관론을 거두고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위 과세 적용되는 소상공인 부가가치세를 상반기 6개월간 한해 면제해줄 것을 제안한다"며 "우리 당은 초당적으로 대처하고 정부 당국의 노력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