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 환자, 병원·교회·호텔 방문…한방병원 접촉자만 128명
31번 환자, 병원·교회·호텔 방문…한방병원 접촉자만 128명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2.19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 166명 접촉, 입원환자 대구의료원으로 이송…오한 증상 호소
31번 환자의 이동경로와 접촉자가 공개됐다.(사진=연합뉴스)
31번 환자의 이동경로와 접촉자가 공개됐다.(사진=연합뉴스)

31번 환자는 코로나19로 확진되기 전 자차와 택시, 지인 차량 등을 이용해 대구 시내의 병원과 교회, 호텔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19일 정례브리핑에서 31번 환자의 이동경로를 공개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 환자는 6일 오전 9시30분경 자차를 이용해 대구 동구 소재 회사에 출근했다.

다음날인 7일엔 오후 5시경 자차를 이용해 대구 수성구 소재 새로난한방병원을 방문해 외래 진료를 보고 자택에 귀가했다가 오후 9시경 새로난한방병원에 입원했다.

31번 환자는 입원 중인 9일, 오전 7시30분경 자차를 이용해 대구 남구 소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대구교회를 방문했다가 오후 9시30분경 병원으로 돌아왔다.

15일엔 오전 11시50분경 택시를 이용해 대구 동구 소재 퀸벨호텔에 방문해 점심 식사를 했고, 16일엔 오전 7시20분경 택시를 이용해 다시 교회를 찾아 약 2시간 예배를 봤다.

이 환자는 17일 오후 3시30분경 지인 차량을 이용해 수성구 보건소를 방문했고 오후 5시경 새로난한방병원에 들렀다 다시 보건소를 찾았다.

같은 날 오후 6시경 코로나19 검사 ‘양성’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 기간 동안 31번 환자의 접촉자는 한방병원 의료진과 직원 등 128명을 포함해 총 166명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한방병원에 입원 중이던 재원환자 32명은 대구의료원에 이송됐으며, 나머지는 자가 격리됐다.

중대본은 “31번 환자는 7일 오한 증상이 발생했으며 증상 발현 1일 전부터 격리 시점까지 의료기관, 교회, 호텔 등을 방문했다”며 “방문한 장소와 접촉자에 대해선 추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