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지난 3년 재앙의 시대"… 연설 내내 '文정부 탓'
심재철 "지난 3년 재앙의 시대"… 연설 내내 '文정부 탓'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2.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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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정부 포장… 이젠 냉소어린 시선만 보내"
정세균·조국·추미애·김의겸 거론하며 비난 일색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9일 "문재인 정권 3년은 재앙의 시대"라고 비난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실시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민은 공정을 염원했고 정의로운 권력을 갈망했지만, 2년 9개월이 흐른 지금 공정과 정의는 짓밟혔고 국민의 염원은 배신당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실시한 2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의 심 원내대표 발언은 처음부터 끝까지 문재인 정부 비난 일색이었다.

심 원내대표는 "촛불정부라고 포장했지만, 과거 촛불을 들었던 분들은 문재인 정권에 대해 냉소어린 시선만 보내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근본이 무너지고 국민 삶이 피폐해지는 3대 재앙의 정권이었다"고 힐난했다. 심 원내대표가 규정한 현 정권 3대 재앙은 △헌정재앙 △민생재앙 △안보재앙이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무능하고 오만한 정권을 심판해 달라는 게 심 원내대표 읍소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5월 취임 당시 '공존의 새 세상을 열겠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곧바로 적폐청산을 빙자해 보복의 정치를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비위 의혹을 두고 "대통령은 검찰 수사 대상이자 불의와 반칙과 특권의 화신인 피의자 조국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며 "온 국민이 분노하는데 대통령은 고집을 피우고 오기를 부리며 조국을 끌어안았다"고 질타했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 대해선 "대통령 하명수사처가 될 게 분명하다"며 "권력이 사법부·의회·검찰 등 주요 헌법기관을 장악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검찰 인사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심 원내대표는 "추미애 장관의 검찰 죽이기는 이성을 완전히 상실한 권력의 망나니 칼춤"이라며 "검찰총장 의견 청취를 명시한 규정조차 어겨가며 저지른 명백한 사법방해"라고 질타했다.

경기 악순환에 대해선 "(현 정권이)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잘못된 아집으로 경제를 몰락시키고 민생을 재앙에 빠트렸다"며 "국민 경제를 좌파 포퓰리즘(인기)의 실험 대상으로 전락시켰다"고 고언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이제 절규할 기운조차 남아있지 않다"고 지적했고, 주 52시간 근로제도에 대해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기득권의 보호 정책으로 기업은 손·발이 묶이고 의욕을 상실했다"고 질타했다.

부동산 양극화에 대해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을 겨냥해 "이 정권 주요 실세들은 부동산으로 억 소리나는 시세차익을 올렸다"며 "우리 청년과 신혼부부의 가슴은 미어진다. 아무리 해도 평생 내 집을 가질 수 없다는 비관에 빠질 수밖에 없고, 이 정권의 이중성에 치를 떤다"고 부각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