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모든 옵션 열려 있다, 우한 방문할 수도”
WHO “모든 옵션 열려 있다, 우한 방문할 수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2.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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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 지역 사람 간 전염 사례 92건 발생”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이 "모든 옵션이 열려있다"며 국제 전문가팀이 우한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이 "모든 옵션이 열려있다"며 국제 전문가팀이 우한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WHO(세계보건기구)는 중국에 파견된 국제 전문가팀이 우한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WHO는 국제 전문가를 중국에 파견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과 우한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며 논란이 커진 바 있다. 

18일(현지시간) WHO는 중국에 파견된 국제 전문가팀이 ‘코로나19’가 시작된 우한 지역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언론 브리핑에서 “국제 전문가팀이 우한을 방문할 수도 있다. 모든 옵션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최근 WHO는 ‘코로나19’ 조사를 위해 중국에 국제 전문가를 파견했다. 그러나 발병 근원지로 알려진 후베이성과 우한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그러나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WHO 전문가들은 지난 1월 우한을 찾았고, (이와 같은)전문가들의 방문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을 벗어난 곳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온 지 한 달이 넘었다. 지금까지 중국 외 지역의 경우 12개국에서 사람 간 전염 사례가 92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WHO는 중국 밖의 지역에서 질병의 심각성이나 사망률에 대한 의미 있는 비교를 할 정도로 충분한 자료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충분한 자료가 없기 때문에)WHO는 ‘코로나19’ 확진 사례와 결과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기위해 ‘코로나19’ 발생 국가들에 대해 알아보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일본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같은 특정 사례를 제외하면 아직 지속적으로 중국 밖에서 ‘코로나19’의 지역 감염사례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브리핑 자리에 함께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일본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와 관련)예상했던 것보다 전염 사례가 더 있었다”면서도 “일본 당국이 탑승자를 내보내기 위해 필요한 공중보건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테워드로스 사무총장도 “WHO의 지원으로 많은 국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스스로 준비하고 있고 WHO는 21개국에 개인 보호 장비를 보냈다”며 “다음 주에는 106개국에 추가로 장비를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번 주말이면 아프리카에서 40개국, 미주에서 29개국이 ‘코로나19’를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WHO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코로나19 사망자가 중국이 1870명이라고 발표했다. 확진 환자 또한 7만2528명으로 중국을 벗어난 지역에서는 총 25개국에서 사망자 3명, 확진 환자는 804명으로 집계됐다. 

18일 국내에서도 31번째 추가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61세 여성으로 해외여행 경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며 역학적 연관없는 환자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