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 곳간 채우기 본격화…UAE서 1조원 규모 수주
삼성물산, 건설 곳간 채우기 본격화…UAE서 1조원 규모 수주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2.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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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방글라데시 이어 올해 두 번째 대형 사업 확보
'푸자이라 F3 복합발전프로젝트' 조감도. (자료=삼성물산)
'푸자이라 F3 복합발전프로젝트' 조감도. (자료=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지난달 방글라데시 공항 확장 공사에 이어 아랍에미리트에서 1조원대 대규모 해외 수주에 성공하면서 건설 곳간 채우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아랍에미리트(UAE) 수전력청이 발주한 '푸자이라 F3 복합발전프로젝트'를 일본 마루베니 상사와 공동으로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UAE 북부 지역의 전력설비를 확충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되며, 삼성물산은 아부다비에서 북동쪽으로 약 300㎞ 떨어진 푸자이라 지역에 최대 2400MW 규모 복합발전 플랜트 시설을 짓게 된다.

사업 규모는 약 1조1554억원이며, 오는 2023년 4월 말 준공 예정이다.

일본 마루베니 상사는 디벨로퍼로서 사업에 참여한 것이어서 삼성물산이 설계부터 시공까지 진행하는 EPC(설계·시공·조달) 방식으로 단독 수행한다.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이 전통 수주텃밭인 중동 지역에서 수주한 것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물산은 중동 지역에서 UAE원전과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 카타르 담수발전 사업 등을 수행 중이다. 지난 2011년 UAE에서 알슈웨이핫 S2 사업으로 인지도를 쌓은 삼성물산은 두바이 에말 2단계 발전소 공사, 사우디 쿠라야 민자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 같은 굵직한 규모의 사업을 중동에서 수행해왔다.

이번 수주도 지난 2018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삼성물산 매출액 3.71%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지난달 삼성물산은 2조8000억원 규모 '방글라데시 다카 국제공항(하즈라트 샤흐잘랄 공항) 확장 공사' 본계약을 체결해 새해 첫 수주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후지타, 미쓰비시와 ADC 컨소시엄을 맺은 이 사업은 2조8000억원 규모며, 이 중 삼성물산 지분은 1조9196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해외 건설시장에서도 고객에게 당사의 역량과 경쟁력을 보여줘 양질의 수주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